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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색채 마술사'로 불리는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 작업을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가 서울에서 열린다.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특별전 '영혼의 정원'에는 원화 238점과 책자 20여 점 등 26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수차례 열린 샤갈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 중 '두 개의 파란 옆모습 이중초상과 빨간 당나귀'(1980)를 비롯해 25점은 국내에 처음 전시되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와 미국 등을 돌아다닌 작가 삶을 따라가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1부에서는 꿈과 우화, 종교를 담은 작품 136점을 통해 종교적 상징주의와 낭만주의로 가득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17점이 전시된 2부에서는 1917년 러시아혁명과 1, 2차 세계대전으로 계속 삶 터를 옮기면서도 희망과 사랑을 잃지 않은 작가 내면을 엿볼 수 있다. 3부 '시의 여정'에는 꽃과 꿈, 서커스를 표현한 초현실주의적인 작업이, 4부 '사랑'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작업이 나온다.
삽화집 속 일러스트레이션과 서사적인 판화 시리즈도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인터랙티브’ 공간과 샤갈의 작업실을 토대로 재현해 남녀노소 판화 체험이 가능한 ‘샤갈의 공방’도 마련되어 있다.M컨템포러리 아트센터 강필웅 관장은 “이번 마르크 샤갈 특별전은 80년 넘게 그림을 그리고 생이 다한 그날까지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던 마르크 샤갈의 인생 여정을 함께하는 기분으로 접근하고자 '영혼의 정원’이란 테마로 기획했다. 관람객은 샤갈의 작품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희로애락이 담긴 그의 작품을 통해 힐링의 시간이 될수 있을 것이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