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 라이브’에 출연한 도종환 장관의 눈시울이 붉어진 이유는?

기사입력 2018.05.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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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체육, 관광이 모두 위기였던 문체부 수장으로 보낸 1년, 시인 장관은 아직도 시를 쓰고 있을까요?

- 봄을 넘어 초여름으로 가는 청와대 한옥 상춘재에서 도종환 장관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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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낮 기온 25도가 넘어가는 5월 중순의 월요일. <11:50 청와대입니다>는 청와대의 한옥인 상춘재에서 진행했다. 시인이자, 국회의원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1년을 보낸 도종환 장관이 <11:50 청와대입니다> 라이브에 출연했다.

 

다음은 도종환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 정부 1년의 소회,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도종환 장관: 처음 장관직을 맡게 되었을 때 정말 막막했습니다. 문화는 블랙리스트로 초토화, 체육은 올림픽 앞두고 있는데 적자올림픽이 될 것이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많았어요. 관광은 사드 문제로 반토막이 나 있었고요. 그런 상태에서 문화체육관광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았는데 1년이 지났습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는 지난 주에 마무리를 했고요 백서를 정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곧 문화비전을 수립해서 발표할 것이고요. 올림픽은 대통령님이 홍보대사를 맡아 맨 앞에 서 주셨고 쿠베르탱 남작의 올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한 올림픽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고요. 패럴림픽까지 나치고 난 뒤에 시작된 체육, 문화 교류가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면서 남북 평화의 길을 연 올림픽이 되었습니다. 관광도 미, 중, 북의 관계가 풀려가면서 중국인 개별관광객과 단체관광객도 늘고 있고요. 나라의 운명을 바꾸는데 문화체육관광이 기여하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Q: 시인이시기도 한데, 장관 되신 후에는 많이 바쁘시죠? 요즘도 시를 쓰시나요?

도종환 장관: 안 쓰려고 애를 쓰는데 안 쓸 수가 없습니다. 4월에 나뭇잎이 연두로 시작해서 초록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저 어린 연두들을 나무들도 예뻐할텐데' 하면서 안 쓸 수가 없는 시간이 찾아옵니다.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난 뒤에 백마고지에서 백병전을 했던 아버지가 생각나면 '아버지, 이제 곧 전쟁이 끝날 것 같습니다' 하면서 시로 이어지고요. 시는 계속 쓰고 있지만 장관 일을 하는 동안은 시를 발표하는 일은 자제할 겁니다. 나중에 일을 다 마치고 나면 모아서 시집을 낼 계획을 갖고 있어요.

 

Q: 방금 백마고지와 아버님 이야기를 하실 때 울 뻔 하셨어요. 역시 시상으로 충만하신 장관님이십니다. 문체부 1년, 최고의 성과는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이죠.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치러져서 보람이 크셨겠어요.

도종환 장관: 우리가 정말 저력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확인한 올림픽이었습니다. 배추밭에서 연습하다 금메달 따고, 동네 친구들이 모여서 세계적인 강국들을 꺾으며 은메달 따는 모습을 다 같이 봤잖아요. 많은 선수들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간승리의 모습을 보여준 올림픽과 패럴림픽이었습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님이 태극기 두 개 꽂고 열정적으로 응원해서 패럴림픽 선수들이 얼마나 감동 받고 울었는지 모릅니다. 따로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원해준 국민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Q: 지난 1년 동안 문체부 수장으로서 확실한 성과라고 자랑하고 싶으신 부분은?

도종환 장관: 평화올림픽이죠. 올림픽으로 평화의 문을 열었다는 것이 성과라고 첫번 째로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평화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게 우리의 과제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평화가 길을 잃고 대립과 분쟁으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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