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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정민 기자]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17일 오전 0시 40분께 별세했다.
향년 82세.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전업주부로 지내다 40대에 한복 디자이너로 입문했다. ‘색의 마술사’, ‘날개를 짓는 디자이너’ 등 수식어가 붙었던 고인은 1993년 파리 프레타포르테 쇼 참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고인이 선보인 저고리를 없앤 한복 드레스는 '저고리를 벗어 던진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00년 뉴욕 카네기홀 패션 공연, 2004년 뉴욕 이영희 한복 박물관 개관, 2008년 구글 캠페인 ‘세계 60 아티스트’로 선정됐다.고인 딸인 이정우 디자이너는 "한 달 전 폐렴으로 입원하셨는데 노환 등으로 병세가 악화했다"면서 "병세가 좋아졌다고 퇴원하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갑작스럽게 상태가 다시 악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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