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미 "금기로 여겨진 북한 무용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8.05.17 22:50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180517000157_0.jpg

 [선데이뉴스신문=김종권 기자]5월 1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안은미의 북한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현대 무용가 안은미,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안은미는 "오랫동안 금기로 여겨진 북한무용을 재조명하고 싶었다. 막연한 궁금증이나 호기심으로 남아 있는 북한춤을 탐구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포용해보고자 한다" 고 말했다.

 

이어 "북한춤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는 몇 년 전부터 있었는데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일단 북한에 갈 수 없었다. 남한에서 볼 수 있는 북한춤은 최승희 선생 작품을 재연하는 수준이 전부였다. 북한춤을 어떻게, 어디까지 연구할 수 있는 것인지 변호사에게 자문까지 받아가며 준비했다" 고 설명했다. 

20180517000158_0.jpg

 그는  유튜브에서 검색되는 다양한 북한춤과 최승희가 남긴 무보집 '조선민족무용기본'(1958) 등을 통해 북한춤 기본 동작들을 익혔다. 북한에서 정식 춤 교육을 받은 재일 무용가 성애순 씨를 초청해 기본 동작들을 직접 배웠다.

 

안은미는 "호흡을 땅으로 내려야 하는 우리 전통무용과 달리 북한무용은 척추가 서 있고 날아다닌 듯한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자진 굿거리, 자진 휘모리 등 장단이나 안무 구성방식 등에서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북한춤은 세계 민족 무용 중 가장 배우기 쉬운 춤일 것이다. 아주 간단한 거 아닌가 싶을 수 있지만 무엇이든 다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개방적이다" 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극장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상주예술가로 선정됐는데, 상주예술가로서 첫 번째 선보이는 작품이 이 북한춤이다.  

 

이번 작품은 내년 2월 프랑스 파리의 유명 극장 '떼아트르 드 라 빌'에서도 공연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전통 공연예술 확장 실험 시리즈 '문밖의 사람들-門外漢'  첫 작품인 '안은미의 북한춤'은 6월 1일부터 3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