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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허왕국 기자]농촌지역 고령화로 농사일을 힘겨워하는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하동군의 한 농촌 마을 주민들이 몸이 불편한 같은 마을 80대 어르신의 일손을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하동군 고전면은 지소마을(이장 정한영) 주민들이 최근 같은 마을에 사는 강일현(80)씨의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강일현씨는 연세가 들면서 몸이 불편한 데다 영농철 일손 부족으로 탈곡용 벼를 제대로 말리지 못할 정도로 농사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알게 된 김재윤 노인회장을 비롯한 마을주민 15명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농사일을 제쳐두고 농가창고 정리부터 1.4ha정도의 묘판 조성에 이르기까지 일손을 도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정한영 이장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자신의 일도 많고 고되지만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게 사람의 도리라 생각해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팔을 걷었다”고 말했다.
고전면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웃을 도와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행정에서도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어려운 이웃을 잘 보살펴 행복한 고전면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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