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 문화답사

월 2회 개최, 북한이탈주민 적응 지원
기사입력 2018.05.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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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묘역길과 마실길 문화답사

 

[선데이뉴스신문=정원자 기자]서울시와 미래유산이 후원하고 센트컬처(SentCulture)가 주관하는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나눔 답사가 5월 19일부터 한 달에 2번씩 총 12회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이탈주민이 약 3만200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은 남한에서의 정착을 위해 직업교육을 받고 직장에 취직이 되어도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취직자 중 퇴직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업무 때문이기 보다는 ‘인간관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잘 정착한 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사회 및 동아리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남한주민과 소통이 원활한 이들이다. 반면 적응하지 못하고 이직률이 높은 이들은 거의 남한주민과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이 남한에서 생활하며 가장 어려운 부분이 ‘소통’인데 이는 자라온 환경과 교육의 차이로 오는 문화적 단절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적 단절의 간극을 좁히려는 시도가 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에스이앤티(SE&T)는 IT분야에서 북한이탈주민 등 취약계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일자리창출 등 경제적 자립을 지원해왔으나 이들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서는 문화 자립능력 향상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문화나눔 그룹인 센트컬처(SentCulture)를 만들게 되었다.

 

센트컬처는 ‘경제적 양극화가 문화적 양극화로 연결되지 않아야 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문화와 역사 이해 및 소통을 위주로 남과 북의 문화차이를 극복하고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나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지난해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서울시내 문화답사와 1박 2일 순창 장 문화체험, 북한음식 만들기 체험, 꽃바구니 만들기 체험 등을 진행하며 남과 북이 하나되는 소통의 이음매 역할을 해왔다.

 

2018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인정을 받아서 서울미래유산 민간단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첫 사업으로 5월 19일 혜화동과 이화마을, 한양도성 낙산구간의 미래유산들을 돌아보며 하나되는 시간을 만든다. 이 모임은 북한이탈주민이 준비한 북한음식을 간식으로 나누어 먹으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센트컬처는 일반 기업들도 사회적으로 더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유산 답사 워크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한 기업들을 통한 수익은 다시 취약계층 자립을 통한 사회통합 과정에 쓰이고 있다.

문화나눔 답사는 센트컬처(SentCulture)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정원자 기자 cast2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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