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에 팔린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아픈 역사

기사입력 2018.05.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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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했다.[사진=청와대]

 

[선데이뉴스신문=장순배 기자]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자주외교와 한미우호의 상징,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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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하여 "자주외교와 한미우호의 상징,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박정양 초대공사 등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1891년에 공사관 건물을 2만5천 달러에 매입해 사용해왔으나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한 후 1910년 일본에게 단돈 5달러에 강제 매입당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후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된 것을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다시 매입했다. 보수와 복원 공사를 거쳐 드디어 이날, 2018년 5월 22일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미국 워싱턴D.C.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로,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순배 기자 b11p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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