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10월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도밍고는 테너와 바리톤을 넘나들며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뮤지컬 넘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지난 50여 년 간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온 성악가다. 지난 2016년 내한공연에서도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넘치는 성량과 세련된 무대매너로 관객에게 극찬을 받았다.
올해 77세를 맞은 그는 최근까지도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격정적 아리아를 선사할 정도로 변치 않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런던, 밀라노, 발렌시아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 내한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같은 클래식은 물론 뮤지컬 넘버 등을 선보였다. 앙코르곡으로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도밍고는 “한국 팬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1991년 처음 내한공연을 가진 그는 지금까지 6번 내한공연을 가졌다.
거장의 명성에 걸맞게 티켓 가격도 올해 공연 중 최고가로 책정됐다. 최고 등급인 SVIP석의 경우 55만원에 티켓을 판매한다. VVIP석 44만원, VIP석 33만원, R석 22만원, S석 16만5000원, A석 9만9900원, B석 5만5000원이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한 도밍고는 1961년 미국에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드로 출연한 뒤 50여 년간 테너로 활동했다. 팝 가수 존 덴버와 함께 ‘퍼햅스 러브’를 발표해 크로스오버 성악의 문을 열었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라 트라비아타’에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