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국방부는 남영신(56·중장) 신임 기무사령관을 단장으로 하는 창설준비단을 이르면 6일 출범시킬 방침인 가운데 기무사 요원 4200여명 전원은 원대 복귀한 후 선별된 인원에 한해 새로 창설되는 부대 소속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창설준비단은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로 해편(解編)되는 기무사를 대체할 새로운 사령부급 부대를 창설하기 위한 논의 기구다. 기무사와 육·해·공군 소속 20여명이 창설준비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기무사에 대해 사전에도 없는 ‘해체해서 다시 편제한다’는 의미의 해편을 지시함에 따라 일단 완전 해체 수순에 먼저 돌입한다. 우선 현재 기무부대로 파견된 요원 4200여명 전원은 원래 소속돼 있던 육·해·공군 부대로 복귀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특히 국방부는 기무사 댓글공작,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문건 작성 활동에 가담한 요원들의 경우 새로 창설되는 부대로 복귀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새로운 부대를 만드는 과정에서 과거 정치개입 활동에 가담한 요원들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의미다.
기무사 감축 규모는 내부 감찰 등 인적쇄신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30% 이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9명인 장성은 2∼3명으로, 50여명 대령은 20여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기존 기무사 요원 이외에 다른 부대 소속 인력을 상당수 충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학군(ROTC) 23기인 남 기무사령관은 비(非)육사 출신 최초의 육군 특전사령관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 비육사 출신으로는 세 번째 기무사령관에 임명됐다. 남 기무사령관은 4일 취임사에서 “정치개입, 민간사찰, 특권의식을 말끔히 씻어내어 실추된 부대 명예를 완벽히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