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끊임없이 화두를 던져온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 독주회 ‘거대한 뿌리’

기사입력 2018.08.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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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詩) 모티브로 전통 의미 담아 16일 국립국악원 우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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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 연주자 김준영

 

전통악기 거문고에 다양한 색을 입히며 다방면에서 전방위 예술가로 활동 중인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이 오는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독주회 ‘거대한 뿌리’를 개최한다.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준영은 거문고 창작곡에 대한 섬세한 해석과 정확한 테크닉으로 국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연주뿐만 아니라 거문고를 위한 작·편곡, 음악극의 음악 구성 및 극본 집필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창작자들의 모임 ‘터미널’을 결성해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도 교류를 나누고 있다. 

 

이번 공연은 詩人 김수영(1920~1968)의 동명 詩를 모티브로 ‘전통은 무엇이며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를 질문을 던진다. ‘브로큰 멜로디’ ‘산 자의 기도’ 등 2곡의 자작곡을 비롯해 작곡가 류찬의 ‘기이한 아름다움의 시간’, 작곡가 윤혜진의 ‘거대한 뿌리의 그림자’, 거문고 산조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백낙준 거문고 산조’ 등을 연주한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전통’의 조각들이 무질서하게 섞인 선율의 혼돈, <Broken Melody>를 비롯하여, 몽골의 ‘토올’, 서양의 ‘그레고리안 찬트’, ‘제례악’과 ‘씻김굿’ 등 죽은 자를 위한 산 자의 의식에서 사용되는 음악들을 모티프로한 <산 자의 기도> 등 2곡의 자작곡과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류찬 작곡의 <기이한 아름다움의 시간>을 선보인다. 김수영의 시와 산문으로 몇 차례 작업을 진행하며 그의 시 세계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윤혜진 작곡의 <거대한 뿌리의 그림자> 등 2곡의 위촉곡이 연주되며, 거문고 산조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백낙준 거문고 산조>를 통해 전통의 답습과 그것을 탈피하고자 하는 욕구 사이에서의 갈등을 표현한 곡이 올려진다.국립국악원 창작악단에서 함께 활동 중인 대금 이명훈, 해금 안혜진, 양금 전명선, 장구 김태정, 타악 서수복이 함께 한다.

 

배우 안병식, 김대현이 안무가 안상화의 춤과 낭송으로 시를 표현한다. 김수영의 시 ‘거대한 뿌리’에서 만난 그의 음악적 동기를 불러일으켰던 문장들, 그는 과연 오랜 시간 담아왔던 자문(自問)의 해답을 찾았을까?

[김동국 기자 ysh00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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