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금수강산의 3대 폭포와 선군팔경(先軍八景) 울림폭포

기사입력 2018.08.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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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북한 강원도 천내면에 위치한 울림폭포..jpg
폭포-북한 강원도 천내면에 위치한 울림폭포.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우리가 생명의 횃불에 불을 켜려고 할 적에 무서운 불바다가 우리를 둘러싼다. 그 불길은 사랑인가, 미움인가, 기쁨인가, 고통인가! 그 모두가 뒤엉키어 있다. 만약 미움과 고통에 쫓기어 돌아선다면 태양은 우리의 뒤에 있을 것이다. 여기 폭포가 솟는 것을 보라! 한번 떨어지니 다시 떨어지고 기천(幾千)의 흐름이 되어 흐르는가 하면, 다시 그것이 모여 높이 공중으로 물거품을 올리고 있다. 이 폭포의 변화무쌍(變化無雙)한 음영(陰影)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움에 차 있다.”(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독일 문호(文豪) 괴테(1749~1832)의 폭포 이야기가 유난히 생각나는 팔월입니다. 폭염(暴炎)! 끝없는 열대야 속에서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폭포(瀑布)입니다. 남미(南美)의 이구아수 폭포, 북미(北美)의 나이아가라 폭포,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가 세계 3대 폭포라지만, 금수강산(錦繡江山)의 3대 폭포, 즉 금강산 구룡(九龍)폭포, 설악산 대승(大勝)폭포, 개성 박연(朴淵)폭포도 절경(絶景)입니다.

 

금강산 구룡폭포는 구정봉에서 뻗어내린 구정대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벼랑의 두 봉우리 사이에서 폭포벽을 따라 물안개를 이루며 떨어지는데, 폭포벽과 그 바닥은 하나의 웅장한 화강암덩어리로 되어 있는 보기 드문 폭포입니다. 화강암 절벽 위에 패인 우묵한 곳으로부터 은빛 물방울을 흩날리면서 쏟아지는 폭포수는 흰 비단필을 드리운 듯하며 이곳에서 울리는 폭포소리는 우레소리와 같습니다. 폭포 밑에는 돌절구 모양으로 깊이 패인 '구룡연(九龍淵, 깊이 13m 정도)'이라 부르는 폭호가 발달해 있으며, 옛날 금강산을 지키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설악산의 내설악에 위치한 대승폭포는 ‘폭포의 왕자’라 불리울 만큼 물줄기가 웅장한데, 본래는 한계폭포라 했습니다. 부모를 일찍 여윈 대승이라는 총각이 어느 날 폭포 절벽에 동아줄을 매달고 석이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죽은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지네가 동아줄을 쏠고 있었다는 전설에 의해 이 폭포를 대승폭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연폭포는 개성시 북쪽 16㎞ 지점에 있는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의 웅장한 화강암 암벽에 걸쳐 있는데 높이 37m, 너비 1.5m이며, 북한 천연기념물 제388호입니다. 산성폭포라고도 하며, 예로부터 서경덕·황진이와 더불어 송도삼절로 유명합니다. 폭포 위쪽에 있는 직경 8m의 박연은 큰 바위가 바가지 모양으로 패여 생긴 것이며, 그 한가운데에 큰 섬바위가 솟아 있어 흘러내린 물이 이 바위에 부딪쳐 박연에 담겼다가 폭포로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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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설악산의 내설악에 위치한 대승폭포.

 

우리 금수강산(錦繡江山)에는 아름다운 폭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전(前) 수장(首長) 김정일은 ‘선군팔경’이라면서 ‘울림폭포’를 자랑했습니다. 북한의 월간 <조선>은 ‘선군8경’이라는 연재물에서 ‘구슬폭포’와 ‘비단폭포’ 그리고 ‘강원도 천내면에 있는 울림골’이라는 제목의 사진 세 장과 함께 <울림폭포의 메아리>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조선에서 손꼽히는 폭포중의 하나인 울림폭포는 강원도 천내면의 천연수림 속에 이름 없이 묻혀 있다가 인민군군인들에 의하여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게 되었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절벽에서 타래져 내리는 장쾌한 폭포소리가 하도 커서 그 이름도 울림폭포라 부른다. 인민군군인들은 울림폭포를 찾아낸데 이어 이 지구에서 구슬폭포와 비단폭포, 6담과 같은 명소들도 발굴하였다. 김정일령도자께서 펼치신 선군혁명령도를 충성으로 받들고있는 인민군군인들은 험준한 칼벼랑과 산발들을 톱아오르며 탐승도로들을 내고 관망대들을 건설하여 울림지구를 절경을 이룬 훌륭한 문화휴식처로 전변시켰다. 천지를 진동하는 울림폭포는 그 장쾌함, 웅장함과 함께 이 땅에 사회주의강성대국을 일떠세우려는 군대와 인민의 억센 기상이 담겨진것으로 하여 선군시대의 8경의 하나로 되였다.”(11쪽)라고 쓰여 있습니다.

 

<울림폭포의 메아리>는 ‘선경(仙境)’이라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폭포가 ‘절경’이 된 것은 단지 김정일의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2001년에 발간된<조선대백과사전(28)>에 기술된 “울림폭포 강원도 천내면 동흥리에서 15리가량 떨어 져 있는 폭포. 법동군의 룡포혁명사적지에서 동북쪽으로 25리가량 떨어 져 있다. 높이 75m. 우리 나라에서 손 꼽히는 폭포중의 하나이다. 이곳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주체90(2001)년 8월에 다녀가신 불멸의 혁명사적이 깃들어 있다.”(193쪽)라는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경치 같기는 하지만, 선경은 폭포가 아니라 폭포 근처에 있는 인민군 부대? 다음은 많은 울림폭포를 소재로 한 시(詩) 중 하나인 <울림폭포, 너의 그 울림 속에>(송재하 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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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북한 천연기념물 제388호 개성 박연폭포(필자와 북한 보위부 직원).

 “내리찧는 그 소리 골안마다 차고 넘쳐 너 울림폭포인가 / 한줄기로 쏟아지면 그 소리 성차지 않아 다시 두 줄기로 쏟으며 하늘땅을 뒤흔드는 너의 그 울림 /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들으면 들을수록 장쾌하지만 병사들이 찾아낸 네앞에선 이 마음 불을 안은 듯 뜨거워 / 탐승길에 펼쳐진 자갈도 무심히 밟을수 없노라 심산 속에 묻혀있던 이름 없는 너를 찾아 병사들이 땀흘려 안아 빛낸 자욱자욱...총대로 조국을 수호하고 총대로 이 강산을 꽃피워가며 우리 병사들이 울려가는 승리의 행진곡에 너의 그 울림 어찌 하늘땅만을 울리랴 천만군민의 심장마다 애국의 울림으로 메아리친다 / 우리 장군님 병사들의 그 열렬함 그 뜨거움 떨어지는 물줄기에 다 비껴있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다 어려있어 너보다 아름다운 폭포 이 세상 그 어디서 찾아볼수 있으랴 / 끝없이 울리라 울림폭포여...”

 

울림폭포를 “선군시대의 주력군으로 위용 떨치는 인민군 군인들의 헌신적이고 창조적인 노력에 의하여 21세의 첫해에 자기의 황홀한 자태를 드러나게 되었고 조선의 손꼽히는 폭포들중의 하나로 되었다.

 

오늘도 끊임없이 울려가는 울림폭포의 장쾌한 메아리에는 조국강산을 더욱 훌륭하고 아름답게 가꾸시려는 김정일령도자의 높은 뜻을 받들어 강성대국의 휘황한 래일을 개척해나가는 조선의 군대와 인민이 지닌 숭고한 지향과 의지가 비껴있다.”고 자랑하는 북한! 산주폭포·용연폭포 등 20여 개의 폭포가 있어 울창한 수목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묘향산(妙香山)을 자랑하면서 ‘관광 돈벌이’를 하지 것이 좋을텐데...금수강산(錦繡江山)의 폭포(瀑布)는 모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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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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