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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재)정동극장은 2018년 8월부터 ‘창작ing 시리즈’를 시작한다.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연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 및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본 사업은 2017년 처음 시작하여 ‘적벽’, ‘뮤지컬 판’을 발굴, 무대화 하여 현재 정동극장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안착했다.
올해는 더욱 폭넓은 작품 발굴을 위해 지난 2월 공개적으로 작품 공모를 하고 총 5편의 작품(재공연, 신작, 대본)을 선정한다.
선정된 작품은 총 5편이며 재공연 작품으로는 ‘판소리 오셀로’(연출_임영욱), ‘오셀로와 이아고’(연출 신재훈)가 선정됐다. 또한 신작은 ‘보듬어가세’(가제)(연출_류장현)를 선정하여 총 3편을 무대에 올린다. 대본은 ‘정동구락부_비밀의정원’(연출 박선희), ‘매화누이’ (연출_조인숙) 2편이 선정되어 낭독회를 갖는다.
그 중에서 ‘창작ing 시리즈’의 첫 번째로 창작집단 희비쌍곡선의 ‘판소리 오셀로’를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2017년 11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초연된 것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작 ‘오셀로’를 판소리의 공연 양식과 결합한 작품이다.19세기 조선의 기녀(妓女) 설비(說婢) ‘단(丹)’을 통해 만나는 오셀로 이야기다. 원작이 남성중심적 사건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의심, 질투, 파국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정서를 이야기한다면 극은 여성적, 동양적 가치를 작품 안에 투영하여 원작의 비극성을 초월하는 대안적 세계관에 대해 보여준다.
작품은 이야기-노래-이야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판소리만의 독특한 공연 양식이 서구의 고전과 만나면서 채움과 비움의 절묘함이 교차하는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또한,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배치하여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은 대비해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임영욱 연출은 “‘판소리 오셀로’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판소리가 갖는 ‘서사극’적 특징을 십분 활용하여 공연 양식으로서의 ‘판소리’의 가능성을 열었다. 더불어 박인혜는 판소리 음악극에서 종종 발생했던 작곡과 작창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며 우리가 몰랐던 판소리의 다양한 면보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전통 창작극이 실험을 넘어서 장기적 생명력을 지닌 작품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8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