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용 8편, 올 가을 '베스트 앤 퍼스트'로 관객 만난다

기사입력 2018.08.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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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해외 연극과 신작 무용을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가  9월 4일부터 10월 7일까지 아르코 예술극장과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 주최로 열린다. 

 

8월 22일 오후 2시 국내 초연작을 볼 수 있는 '베스트 앤 퍼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제작발표회에는 장계환 문예위 극장운영부장, 손진책, 최용훈, 전인철, 민새롬 연출, 제임스 전, 이재영, 예효승, 박호빈 안무가가 참석했다.

 

장 부장은 "대학로에 대중성이 강화되면서 그간 밀려났던 연극과 무용을 다시 주목했으면 한다"면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도 그간의 혼란을 추스르고 연극, 무용 중심의 극장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고 말했다.

손진책 연출은 "오랜만에 아르코에서 기획한 작품에 참여해 남다른 감회가 있다. 이 작품은 우리가 어떤 돼지우리에서 살고 있고,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무엇인지,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전은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의 창단공연을 아르코 대극장에서 했다. 그만큼 이곳은 제게 큰 의미가 있는 곳이고, 올해 제 나이가 예순인데 인생의 1막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고 말했다. 

 

연극은  '돼지우리', '엑스'(X), '아라비안나이트', '크리스천스' 등 4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 중 '돼지우리'는 인종 차별 등 각종 사회 문제를 다룬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극작가 아돌 후가드의 작품으로, 손진책이 연출한다. 영국 외 국가에서 최초로 무대화되는 'X'는 최용훈이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영국 연극의 미래'라고 불리는 알리스테어 맥도웰이 썼다.   

 

마법에 걸린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아라비안 나이트'는 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닉의 작품이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연출력을 쏟아냈다. 가장 늦게 막을 올리는 연극 '크리스천스'는 민새롬 연출로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원작자는 미국의 젊은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다.  

 

무용 역시 '포스트(Post) 2000 발레정전', '마크툽'(MAKTUB), '오피움'(Opium), '구조의 구조' 등 4편이 소개된다.

'Post 2000 발레정전'은 한국 무용계에서 창작발레에 기여해 온 안무가 제임스 전의 신작이다. 그는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2막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호빈이 안무를 맡은 '마크툽'은 아랍어로 '모든 것은 이미 기록돼 있다'는 의미다. 800km의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담고 있다.

 

벨기에 현대무용단 출신 안무가 예효승은 '오피움(양귀비)'에 착안해 신체에 내제된 감각을 춤으로 일깨운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다른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는 안무가 이재영은 '구조의 구조'에서 우리 삶에 대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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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번 기획에 과거 국립극단에서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연출가(최용훈, 손진책)들이 참여해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범연극인 단체 '블랙타파'는 "국립극단에서 검열이 행해질 당시 예술감독, 사무국장으로 재직한 두 명의 연출가를 '올해의 아르코 파트너'로 선정하게 된 경위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장계환 부장은 "과거 일을 몰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블랙리스트 문제가 어느 정도 끝났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이어 "성명서를 전달받으면 그때 말하겠지만 현장에서 이들이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했다. 이번 작품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 고 덧붙였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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