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가족 상봉단 속초 집결 ...북측 이산가족 83명 남측 가족 만나게 된다.

기사입력 2018.08.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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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선데이뉴스신문]2박3일 간의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일정은 3일이었지만 만남의 시간은 12시간뿐이었다. 남북 가족들은 떨어져 지낸 65년을 술회하느라, 또 이별 후 살아갈 서로의 앞날을 축복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우리측 최고령 상봉자인 백성규(101세) 할아버지의 연세. 백 할아버지는 아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고 대신 며느리와 손녀를 만났지만, 행복에 가득찬 미소를 지었다.

 

피난길에 네 살배기 아들과 생이별한 이금섬(92) 할머니는 아들 리상철(71)씨를 보자마자 "상철아!"라고 이름을 부르며 온몸으로 아들을 끌어 안았다. 마지막 날에는 헤어짐을 앞두고 아들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다.

북측의 두 딸을 만난 한신자(99) 할머니는 마지막까지 "찹쌀 같은 것이 영양이 좋으니 그런 걸 날 먹어야 한다"며 딸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북측 아들을 만나면 가장 먼저 "너도 술 좋아하냐"고 묻고 싶었다는 애주가 이기순(91) 할아버지가 집에서 가져온 소주 한병을 놓고 아들과 '처음이자 마지막' 한 잔을 마시는 모습도 눈물을 자아냈다.

 

일부 이산가족들은 건강상의 문제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북측 조카들을 만나러 간 강화자(90) 씨와 김달인(92)씨는 몸 상태가 안좋아 단체상봉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4명의 의료지원 인력과 응급차 5대를 파견해 응급 상황에 대비했다. 전정희 한적 경영지원팀장은 "상봉자와 가족들의 연세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되면서 의료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24일부터는 2차 이산가족 상봉 시작된다. 이번엔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금강산을 찾는 남측 상봉단은 23일 속초에 집결해 사전 교육을 받고, 건강검진을 받는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2박3일간 단체 상봉에 이어 남측 주최 환영만찬, 개별상봉, 객실중식, 단체상봉,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6차례에 걸쳐 총 12시간 상봉하고 26일 돌아온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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