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당대표 이해찬 의원 당선 "야당과 최고수준 협치 추진"

이해찬 신임 당대표, 민주당 역사의 한 줄기...'힘 있는 당 대표'가 필요
기사입력 2018.08.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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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대표로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당원들에게 두손을 높이 들어 인사하고있다.
  

 [선데이뉴스신문]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대표로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이날 이해찬 의원의 차기대표 당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를 맞아 개혁 동력을 확보하려면 '힘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데 당심이 쏠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는 “문재인정부 성공과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고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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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대표는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키자”며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앞장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연석회의'부터 가동해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을 만들겠다.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청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을 도와 소득주도성장 정책,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며 “총리가 중심이 돼 총리·당대표·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장관 등과 정기적으로 만나 논의를 사안별로 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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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대표로 7선의 이해찬 의원이 당선됐다. 이해찬 신임 당대표가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있다. 우측은 추미애 의원
  

  이해찬 신임 대표는 긴급조치 세대로서 1970년대 운동권의 산증인이자 1980년 5.17 전두환 쿠데타 이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도 고초를 겪은 1세대 운동권 핵심으로 불려도 손색없는 정치인으로서 1987년 6월 항쟁이후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대중의 평민당 후보로 출마 당선되면서 현재까지 7선을 역임하고 있다. 그리고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장관,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당대표 등 굵직굵직한 역할을 한 민주당 역사의 한 줄기다.

 

이날 이해찬 신임 대표는 42.88%의 득표율로 송영길(30.73%)·김진표(26.39%) 후보에게 승리했다. 이 대표는 대의원 40.57%, 권리당원 40.79%, 국민여론조사 44.03%, 당원여론조사 38.20%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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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해찬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손을 높이 들어 인사하고 있다.

  

최고위원으로는 박주민 의원이 21.28%로 최다 득표했고, 박광온 의원(16.67%), 설훈 의원(16.28%), 김해영 의원(12.28%)이 뒤를 이었다.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남인순 의원이 8.42% 지지율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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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선출 직후 추미애 전 대표로부터 당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우측은 추미애 의원
       

다음은 이해찬 신임대표의 수락연설문 전문이다.      

 

일하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강한 민주당으로 역사적 책임을 완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먼저, 촛불혁명의 현장을 지키고 정권교체와 지방선거 압승까지 완벽한 승리를 거둔 추미애 대표님을 비롯한 지도부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쉽지만 좋은 경쟁을 해주신 김진표, 송영길 후보님께는 위로 말씀을 드립니다. 함께 지도부를 이끌어 가실 최고위원님들께 같은 마음으로 축하를 드리고, 아쉽게 다음을 준비할 후보님들께는 격려 말씀을 드립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전국 곳곳을 방문하면서 더 커지고 더 강해진 우리당의 힘을 목격했습니다. 지난 한달, 동지들의 헌신과 노고에 보답할 생각만 했습니다.

 

저 이해찬, 그래서 단결하자 외쳤습니다. 모든 후보들이 하나가 되자. 원팀이 되자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도 축사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당은 하나가 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했습니다. 우리당과 문재인 정부는 공동운명체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곧 민주당 정부입니다.

 

129명의 국회의원, 2,441명의 광역·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1만 5천여 전국대의원과 73만 권리당원, 360만 일반 당원동지까지. 우리는 하나가 될 것입니다.

철통같은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지킵시다.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개혁을 이뤄 촛불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발전시킵시다. 저 이해찬, 가장 앞장서 일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말씀드린 약속들. 하나하나, 지켜가겠습니다. 제가 드린 약속뿐만 아니라 같이 경쟁하신 김진표, 송영길 후보님과 최고위원 후보님들의 공약도 챙기겠습니다.

 

제일 먼저,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하겠습니다. 전국을 돌며 약속드린 대로 <민생경제연석회의>부터 가동하겠습니다.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기업과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님을 도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당·정·청 협의를 더 긴밀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정부에는 있는 그대로의 민심을 전달하고 국민들께는 국정운영의 어려움과 지지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야당과도 진솔한 자세로 꾸준하게 대화하겠습니다. 국민들을 위한 최고 수준의 협치를 추진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야당 대표님들께 제안 드립니다. 주제와 형식에 상관없이 5당 대표 회담을 조속히 개최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번 정기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듭시다.

 

시급한 민생 현안은 여야 합의로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민생국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적인 답변 기대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지난 지방선거 압승으로 우리당은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자 전국적 국민정당이 되었습니다.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정책역량을 높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전국 곳곳에 뿌리내리도록 과감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습니다. 우리당이 새롭게 책임지게 된 부울경을 중심으로 기초, 광역정부와 지방의회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민주정부 20년 연속 집권을 위한 당 현대화 작업도 시작하겠습니다. 민주연구원을 진정한 씽크탱크로 키우고 연수원을 설립해 당의 노선과 가치, 정체성을 이해하는 유능한 인재들을 발굴하겠습니다 사심 없는 당 운영으로 계파 논쟁, 완전히 불식시키겠습니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상향식 공천, 예측 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2020년 총선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원 동지들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입니다. 우리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았습니다. 일제의 강압적 지배에 온 몸으로 저항하고, 싸워 이겼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를 물리쳤습니다. 박근혜 국정농단도 평화의 힘으로 몰아냈습니다. IMF 위기를 맞이했을 때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만들어 민생을 구제하고 IT산업을 일으켜 나라 경제를 살려냈습니다. 참여정부는 지방분권국가,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세 번째 민주정부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차상위계층과 청년층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4만불 시대를 열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 민주주의, 민생! 오직 민주당만이 책임질 수 있습니다.

저 이해찬, 문재인 정부 성공,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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