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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신민정 기자]국군 장병들이 병영생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기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방헬프콜을 통해 병영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는 장병들의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병영생활 고충상담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병영생활 고충상담은 16,830건이었지만, 2017년에는 총 63,835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속별로 고충상담 접수현황을 살펴보면, ‘민간’의 상담요청 건수가 2014년 1,212건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7년에는 10,527건으로 9배 가까이 급증했다. ‘민간’이란 군복무 중인 자녀의 부모나 지인들의 제보‧상담전화를 의미한다. 장병들이 병영생활의 어려움을 군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부모나 지인에게 털어 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계급별 고충상담 접수현황을 살펴보더라도, 이등병에서 병장에 이르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급에 상관없이 모든 장병들이 병영생활에 대해 고충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상담내용은 최근 4년간 복무부적응 문제가 97,770건으로 절반 가까이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성 문제, 보직 및 진로문제, 가정 문제, 자살 문제 등 병영생활 전반에서 장병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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