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도 도밍고 "음악인 인생 살아온 힘은 열정과 사랑"

기사입력 2018.10.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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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10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플라시도 도밍고, 소프라노 임영인, 지휘자 유진 콘이 참석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음악인으로서 삶을 살아온 힘은 열정과 사랑이다. 지금도 그 사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언젠간 음악을 그만둘 시기가 오겠지만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음악을 해온 사실만으로도 나에겐 큰 축복이다" 고 내한공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대중들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건 특권이자 축복이다. 관객들과 함께 숨쉬고 즐기며 울고 웃는 그 자체가 음악을 계속 하게 하는 힘이다. 이번 공연에서 부를 곡들은 얼마나 가슴에 와닿는지 얼마나 영적으로 교감이 가능한지 중심으로 택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오페라 아리아 9곡을 부를 예정이다. 앙코르곡으로 정한 모레노 토로바 오페라 ‘놀라운 일’ 중 ‘사랑, 내삶의 모든 것’이 관심을 모은다. 라이벌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듀엣으로 불러 널리 알려진 곡이다.


도밍고는 테너와 바리톤을 아우르는 음역으로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활약했다.

 

1957년 바리톤 가수로 데뷔했으나 1961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공연한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통해 테너역인 알프레도를 노래한 뒤 50년가량 테너로 활동했다.

 

팝가수 존 덴버와 함께 성악과 팝이 만나는 곡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를 불러 크로스오버 성악의 문을 열기도 했다.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영화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하며 세계인에게 가장 친숙한 성악가로 널리 알려졌다.

 

대중에 그의 이름을 각인한 계기는 '스리 테너' 콘서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전야제에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한 이 공연 실황 음반은 세계적으로 1천200만장이 팔려나가며 클래식 음반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공연 실황은 약 15억 명이 지켜본 것으로 추산된다.

 

도밍고는 68세 때인 2009년 독일 베를린 슈타츠오퍼 등지에서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를 공연하면서 바리톤 역인 보카네그라 역을 맡은 일을 계기로 다시 바리톤으로 돌아왔다.

 

2016-2017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오페라 '나부코'의 나부코 역, '라 트라비아타'의 조르조 제르몽 역 등으로 출연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오페라 아리아부터 뮤지컬 넘버까지를 두루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중 '겨울 폭풍은 달빛에 사라지고', 드보르자크 '루살카' 중 '달님에게',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 등을 부른다.

 

앙코르로는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준비 중이다. 한국 가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라틴어를 쓰는 나라를 제외하고 이토록 선율이 부드러운 나라를 찾기 어렵다. 한국어 노래를 사랑하고, 다음 기회에 다른 노래도 연습해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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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 지휘봉은 도밍고의 오랜 파트너이자 지난해 파바로티 서거 10주기 기념 공연 지휘를 맡은 유진콘이 잡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프리마돈다 아나 마리아 마르티네즈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의 제왕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은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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