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청룡영화상 사무국이 1일 제39회 청룡영화상의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올 한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20편의 영화가 최종 후보작에 올라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빛나는 트로피를 거머쥘 주인공은 누구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는 18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된다. 이날 발표된 후보자(작)는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이다.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올해 10월 1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영화제작사, 감독, 평론가,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원)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엄선한 결과다.
올해는 ‘1987’이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 스태프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공작’ ‘신과함께-죄와 벌’이 9개 부문, ‘리틀 포레스트’가 5개 부문의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곤지암’ ‘버닝’ ‘암수살인’이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독전’은 3개 부문(4개 후보), ‘미쓰백’ ‘살아남은 아이’ ‘소공녀’ ‘안시성’ ‘허스토리’가 3개 부문의 후보가 됐다. ‘너의 결혼식’ ‘마녀’ ‘인랑’ ‘죄 많은 소녀’가 각각 2개 부문, ‘박화영’ ‘변산’ ‘폭력의 씨앗’이 각각 1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은 ‘1987’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함께-죄와 벌’ ‘암수살인’ 등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버닝’은 이창동 감독과 제작사인 파인하우스필름이 청룡영화상을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 심사에서 제외했다. 다만 출연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과 권리를 존중해 그 외 부문에서는 후보로 선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이창동 감독 측이 청룡영화상에 불참한 2002년 ‘오아시스’, 2007년 ‘밀양’, 2010년 ‘시’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제39회 청룡영화상은 23일 오후 8시 55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시상식에 앞서 후보작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후보작 상영제’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1월 21일까지 CGV여의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