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이종록 기자] 조 전 사령관은 작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아직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라고 한다. 계엄령 문건 작성의 핵심 인물들인 김관진 전 국가안보 실장이나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은 합수단의 소환 조사에서도 조 전 사령관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고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11월 7일 오후 3시에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했다.
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계엄령 문건 의혹 관련 군‧검 합동수사단이 오늘 오전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을 체포하기 전까지 수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상황은 수사를 좀 더 진행해 봐야겠지만 지금 드러난 정황만으로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일당들이 탄핵 국면에서 친위쿠테타를 획책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진실로 보인다. 그들은 박정희 유신 시절처럼 자신들을 반대하는 국민들을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군홧발로 짓누르려 했던 것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를 모의했던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조 전 사령관의 잠수와 핵심 인물들의 책임 전가 등에서 미뤄봤을 때 이미 이들은 수사에 대비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조 전 사령관 한 명의 진술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다. 관계 당국은 하루빨리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여 조속히 수사가 마무리되고 관계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