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프리뷰] 『후드』, 태런 에저튼의 신감각, '로빈후드 비기닝'!

기사입력 2018.11.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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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김건우 기자] 『킹스맨』의 히어로, 태런 에저튼의 출연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후드(원제:Robin Hood)』가 언론 시사회에서 국내 첫 공개 되었다.

 

후드.jpg

[포스터제공=이수C&E]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상영된  『후드』는 '활액션'이라는 슬로건 답게 시종일관 액셔너블한 영상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동안 로빈후드 역할을 한 케빈 코스트너나 러셀 크로우의 중후한 무게감과는 달리 마치 힙합 뮤지션 같은 젊은 감각의 태런 에저튼이 로빈후드 역할을 맡음으로 이 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날 것이라는 것이 짐작되었다. 영화는 역시 태런 에저튼의 이미지를 충분히 살려내며 젊고 활기찬 그리고 어딘가 매력적인 철부지 같은, 요즘 세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로빈후드를 탄생시켰다. 태런 에저튼의 후드 재킷 등 인물들의 의상만 봐도 요즘 트렌디를, 중세배경의 영화임에도 숨기지 않고 과감히 적용한 것에도 이 영화의 방향성을 읽을 수가 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태런 에저튼이 보여주는 활액션을 비롯한 다양한 액션 장면들이다. 물론 CG를 여러 곳에서 사용을 했겠지만 표면상 보이는 액션 장면들은 CG적 기교가 아닌 마치 성룡이나 오우삼의 아날로그적인 액션 느낌이 나서 오히려 신선하였다. 여기에는 활액션을 위해 오랜 기간 연습을 했고 많은 액션 장면에서 대역없이 소화한 태런 에저튼의 몫도 클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베이비 드라이브』나 『레디 플레이어 원』 처럼 젊은 배우들을 타이틀 롤로 내세운 빠르고 감각적인 (액션)영화에 지지를 보낸 20대 관객층에게 중세배경의 역사물임에도 어필이 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한 감각적 영상과 볼거리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것은 스토리 전개 상 인물 상호간의 관계설정 등,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 곳곳에 보인다는 것이다. 로빈과 마리안의 첫만남의 불꽃은 부연설명 없이도 도입부로 충분히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로빈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 아랍인 리틀 존(제이미 폭스)이 로빈을 각성시키고 조력하기로 하는 이유의 당위성 부족이나 또 다른 숨은 조력자이자 중요한 키(KEY)를 쥔 터크 수사(팀 민친)와 로빈의 관계설정의 세밀함 그리고 로빈이 민중의 리더가 되는 과정이 좀 더 울림을 주도록 심도있게 그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외 (스포일러로 밝힐 수 없는) 시리즈를 이어갈 악당 캐릭터 설정의 당위성 등, 앞으로 시리즈물 성공의 길로 가려면 이러한 스토리적 약점을 보강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인 현대적인 로빈후드의 탄생(비기닝)이라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주었고, 제작자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목표로 한 '모두가 알고 있는 스토리가 아닌, 특별한 로빈후드' 시리즈를 이어가기 위한 초석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후드』는 오는 28일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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