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프리뷰] 『데스티네이션 웨딩』, '키아누 리브스'가 '위노나 라이더'를 다시 만났을 때~~

기사입력 2018.12.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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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할리우드 최고 배우이자 30년 절친, 위노나 라이더와 키아누 리브스의 오랫만의 재회가 화제가 되는 코믹 멜러영화, 『데스티네이션 웨딩(Destination Wedding)』이 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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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스티네이션 웨딩' 스틸 컷 / 제공=유로픽쳐스]

 

영화는 역시 두 배우의 연기 호흡에 크게 의지한다. 그래서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의 연기 캐미스트리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충분하다.

 

'사랑은 재앙이며 스스로를 고통으로 물들이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프랭크 역의 키아누 리브스는 마치 데뷔시절 조금은 연기가 어색했던 『엑설런트 어드벤쳐(1989』의 띨띨한 '테드'가 연상될만큼 최근 연기와는 아주 다른 연기를 보여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진다. 최고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아닌 마치 늦깎이 배우 한 명이 독립영화에 출연한 듯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워 보이고 대사도 어딘가는 어색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당연히 이 베테랑 배우의 연기가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프랭크라는 인물을 키아누 리브스가 그렇게 이해하고 해석, 표현해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최근작까지 보여주었던 매끄러운 연기와는 결이 다른, 흔히 아는 키아누 리브스가 아닌 옆집에 사는 뭔가 부족한 아저씨 같은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지난 연애에 상처받고 그 상처를 준 전 약혼자의 결혼식을 오면서도 여전히 어딘가에 사랑의 희망이 있을 거라고 믿는 소심녀', 린제이 역의 위노나 라이더 역시 놀랍다. 마치 그 시절, 우리가 기억하고 사랑했던 리즈 때 아름다웠던 자신의 모습은 과거로 돌려보내고 이제는 중년이 된 위노나 라이더의 모습을 과감없이 보여준다. 가끔은 우리가 알던 위노나 라이더가 아닌 다른 배우가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것 같은 이질감이 생길 정도이다. 하지만 그 이질감이라는 것도 위노나 라이더이기에 키아누 리브스 만큼 신선하고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앞으로는 나이가 들어가는 위노나 라이더도 자신의 캐리어를 멋지게, 자신있게 이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반가움이 들었다. 

 

영화는 짧은 러닝 타임 속에서 두 배우의 등장 장면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액션이 부족하고 자극적인 장면없이 이어져 자칫 지루해질만도 한데 그럴 때 마다 두 배우가 발생시키는 캐릭터 코미디가 긴장감을 만들어주고 특히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두 배우가 풀밭에서 뭔가(?)를 하는 그 황당한 시츄에이션 시퀀스는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 커플이 21세기 들어 새롭게 만들어낸 캐미스트리 명장면으로 기억 될 것이다.

 

연말, 대작 영화들이 전쟁을 벌이는 틈에서 덜 자극적이면서 달달한 영화를 찾는 관객과 무엇보다 위노나 라이더와 키아누 리브스의 만남을 기다렸을 팬들에게는 큰 선물이 될 영화가 『데스티네이션 웨딩』이 아닐까 싶다.   

 

『데스티네이션 웨딩』은 오는 12월 13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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