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 '모어 댄 블루'

극한 슬픔을 류이호 따뜻한 감성으로 녹인 영화
기사입력 2018.12.0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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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 김종권 기자] 매우 슬프면 눈물이 안 난다. 40 넘어  잊고 있던 감성을 오늘 본 이 영화가 살려냈다. 대만 영화 '모어 댄 블루'(比悲傷更悲傷的故事..비 빼이시앙 껑 빼이시앙 더꾸스)는 잊고 있던 감성과 슬픔을 106분 동안 느끼게 해줬다. 

 

이 영화는 권상우와 이보영이 주연한 2009년 한국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리메이크했다. 한국판을 보지 않아 어떤 이야기인지 잘 모르고 봤는데 정말 슬픈 영화였다. 요약하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한 남자 이야기다. 계산적인 사랑이 판치는 요즘 보기 드문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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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죽고,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가련한 남자 케이(류이호)와 사고로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을 잃은 여자 크림(진의함)이 우연히 만나 서로 아픔을 치유해가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상큼한 진의함과 우수에 젖은 눈빛이 인상적인 류이호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다.  

 

대만 영화 특유 아기자기함과 우리와 비슷한 정서(한국과 대만은 일본 식민지-군사 독재-민주화 정말 비슷하다)가 무척 친근하게 다가오는 영화다. 싱그러운 매력이 넘치는 진의함-류이호 두 배우 달달한 모습부터 비극적인 마지막 장면까지 106분 동안 관객을 집중하게 만든다.  

 

요즘 안구 건조증이 심해 눈물이 딱 세 방울 나왔다. 남자인 내가 이 정도니 여성 관객들은 더 많이 울 듯 하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소중한 영화다.  

 

류이호-진의함 못지않게 훈남 치과의사로 나오는 장서호와 선머슴(?) 사진작가 역을 연기한 진정니도 매력적이다. 이국적인 대만 풍경도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최근 한국을 자주 찾아 더 가까워진 류이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모어 댄 블루'는 12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추운 겨울 류이호 따뜻한 감성과 진의함 상큼함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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