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안양 한라', 김기성의 극장골로 선두 탈환!! 팀 창단 24주년 자축.

종료 1초 남기고 김기성의 그림 같은 백핸드샷 결승골로 5-4로 승리.
기사입력 2018.12.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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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 김건우 기자]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창단 24주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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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오프에서 퍽을 따 내기 위한 투 팀 선수들의 치열한 눈빛 - 안양 아이스링크 / ⓒ선데이뉴스신문]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22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명 킬러웨일즈와의 2018-19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9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김기성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5-4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정규리그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고라고 평가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명승부였다. 승자인 한라도, 아쉽게 패배한 대명도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1,300여 팬을 열광시켰다.  


국내 아이스하키에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양 한라와 대명은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한라였다. 경기 시작 1분 50초 만에 박진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윤환의 패스를 받은 조형곤이 날린 포인트샷이 대명 골리 알렉세이 이바노프에 리바운드됐고, 골 크리스 앞에 도사리던 박진규가 절묘한 백핸드샷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한라는 1피리어드에만 14개의 유효샷을 모조리 막아낸 수문장 맷 달튼의 선방에 힘입어 2피리어드 중반까지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나갔고, 2피리어드 12분 33초에 김상욱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용준과 알렉산더 프롤로프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세를 펼치던 대명은 1피리어드 13분 15초에 마이클 스위프트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한라는 2피리어드 종료 37초를 남기고 김원준의 장거리 리스트샷이 대명 골문에 꽂히며 3-1로 달아났다.

 

대명은 3피리어드 들어 무서운 기세로 추격전을 벌였다. 3피리어드 3분 8초에 알렉산더 프롤로프, 5분 52초에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흔들리는 듯 했던 한라는 7분 37초에 이돈구가 회심의 슬랩샷으로 4번째 골을 작렬하며 흐름을 되돌렸고, 경기 종료 3분여까지 어렵사리 리드를 지켜나갔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시작됐다. 케븐 콘스탄틴 대명 감독은 3피리어드 17분 2초에 타임아웃을 부른 후 골문을 비우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소 이른 타이밍에 엠티넷 작전(골리를 빼고 추가 공격수를 투입하는 것)을 펼치는 도박을 시도한 것. 콘스탄틴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3피리어드 17분 21초에 데니스 쿨라쉬의 슬랩샷이 한라 골리 맷 달튼에 리바운드 돼 허공에 뜬 퍽을 맷 멀리가 절묘한 백핸드샷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연장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였던 경기는 종료 1초를 남기고 터진 김기성의 ‘극장골’로 피날레를 맞았다 종료 17초를 남기고 김기성이 날린 날카로운 샷이 대명 골리 이바노프에 막혔지만 한라는 공격 지역에서 다시 퍽을 따냈고 왼쪽 사이드에서 신상우가 반대쪽 페이스오프 서클로 크로스 패스를 날렸고, 퍽을 잡은 김기성이 정종현을 따돌리고 몸을 날리며 날린 그림 같은 백핸드 샷이 골 네트에 꽂히는 것과 동시에 경기 종료 버저가 울렸다.  


한라는 이로써 올 시즌 대명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며 승점 46점으로 정규리그 선두로 올라섰고, 대명은 4연패를 기록하며 승점 39로 4위에 머물렀다.

 

아시아리그 역대 최고로 꼽힐 만한 명승부를 펼친 안양한라와 대명은 23일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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