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춘 코리아산타학교장, "내 생명 다 하는 날까지 산타할아버지로 봉사하렵니다"

기사입력 2018.12.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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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산타학교 이계춘 교장

[선데이뉴스신문]어느덧 12월이다.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고 백화점이나 큰 건물 교회마다  성탄추리와 5색 불빛이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 땅위에 메시아로 오신 아기예수탄생하신 이 기쁜 날에 잔뜩 신이 난 아이들은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그분 산타클로스할아버지를 기다리며 루돌푸사슴코에 눈썰매랑 함께 하늘 위를 붕붕 날아다닌다.

 

이처럼 산타할아버지를 간절히 기다리는 소외된 각 보육원어린이들, 소아병동 백혈병과 난치병어린이들, 한 부모 가정 어린이들, 장애인복지관어린이들, 그리고 탈북어린이들, 다문화가정어린이들을 위해 일찌감치 산타준비를 마치고 성탄절의 이 신나는 잔치를 기다리고 있는 아이가 아닌 한 어른이 있다.

 

산타할아버지랑 체격이 비슷한 넉넉한 체구에 참 귀엽지 롱 하는 이미지의 포근한 인상의 너털웃음의 멋진 신사 코리아산타학교 이 계춘 교장(62)은 올해로 딱 39년째 어린이들의 산타! 고아들의 산타로 봉사하고 있는 이 시대의 진정한 천사로 살아가고 있다.

 
스물세 살 군대를 전역한 그해 아는 지인의  유치원의 웅변 강사로 근무 중 재롱잔치 얼떨결에 산타 분장을 하고 빨간 선물자루를 메고 얘들아! 산타할아버지가 왔다. 하고 신나게 아주 재미있게 산타행사를 마치고 그날 저녁 준비한 선물을 짊어지고 찾아간 곳은 바로 천호동의 명진 보육원이다. 그런데 이곳에는 무려 108명이나 된 아이들이 선물 달라고 아우성이다. 와! 이건 사건이다.

 

얘들아 너희들 거는 내일 다시 오마 약속하고 그 다음날 난리법석을 피우며 전 재산? 을 털어 무려 한 트럭 분량의 선물을 실고 찾아가서 산타행사를 가까스로 치르고 난 뒤 내년에  다시 오마 약속하고 또 그 약속을 지키다보니 해마다 찾아 산타행사를 하게 됐고,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졌고 이렇게 시작된 이 계춘산타의 운명적 인생살이 어느덧 39년 아니 40여년을 산타로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서울 시내를 떠나 경기도 강원도 경상북도 봉화 산골마을까지 등 전국의 소외된 어린이들을 찾아 사랑과 기쁨을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산타학교는 언제부터, 어떻게 열게 됐나요?

 

산타학교는 30여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군대 제대하고 웅변학원을 설립하고 또 유치원을  경영하고 레크리에이션 연구회 활동을 오랫동안 했는데 해마다 성탄 시즌이 되면 산타출동을 해야 하고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 하루 무려 10여 곳의 산타행사를 소화시키며 초죽음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이렇게 갈 곳은 많고 몸은 혼자이다 보니 도저히 안 되겠다! 제자를 길러야겠다. 하고 후배가 어렵게 운영하던 산타학교를 인수해 자원봉사자를 모아 산타교육을 시키며 성대모사, 풍선 만들기, 성탄 캐롤율동하기, 분장 요령 등을 가르쳐서 여기저기 파송을 하게 되니 무척이나 효율적이고 편해졌다.

 

이렇게 시작된 코리아산타학교도 어느덧 30여년 역사를 갖게 되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 잡혀 병원 기업체 단체 등 찾아가는 산타학교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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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활동을 하려면 많은 경비가 들어 갈 텐데요?
그리고 산타행사를 해 오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그렇습니다. 1년이면 수 천 명의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해야 하는데 비용은 말도 못하게 들어갑니다. 30여 년 전 그 당시는 유치원 운영하고 학원 운영하며 그 수익금으로 비교적 안정되게 산타행사를 준비했었는데 어느 날 산타에게 시련이 시작된다.

 

착하기만 한 이 계춘교장에게 검은 손이 못된 짓을 해 모든 걸 빼앗아 가 버려 졸지에 집이고 뭐고 다 잃어버린 이 교장은 그 당시 고3 딸 수험생에다 아들은 장애1급 다운증후군 난치병아들과 함께 경기도 한얼 산 기도원 1평짜리, 전기도 수돗물도 안 나오는 차가운 골방에서 눈물 흘리며 1년을 살게 된다.

 

바로 그해도 어김없이 성탄절은 찾아오고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고 해서 이 교장은 동대문 완구도매상가로 도움을 청한다. 그럴 때마다 방송국 카메라는 이 교장의 산타행사를 동행 취재를 하는데 하루는 방송국 PD가 산타할아버지가 사는 집을 취재하고 싶다고 간청을 하는데 사실은 지금 집을 잃어버리고 기도원 단칸방에 살고 있다고 말하자 아니 이런 처절한 환경 속에도 산타행사를 한단 말입니까? 말도마세요! 지금 제 아내 난리 났습니다. 당신 이 지경 속에서 무슨 산타행사가 말이나 되냐고! 당신 정말 정신이 있냐고 울먹이는 아내와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산타행사는 한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 되어 왔던 것인데 “PD님 집에서 이 방송 보면 또 한바탕 싸워야 하는데 다행인 것은 집에 TV가 없어 아내가 못  보니 별일 없을 겁니다.” 하며 이렇게 한바탕 웃어버리며 쫄닥 망해버린 그해도 고아들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산타행사는 이어졌다는 그 말에 이계춘산타의 타고 난 선행에 존경의 박수가 절로 나온다.

 

와!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맞구나 맞아! 하고 다시 한 번 바라 본 이 계춘 산타학교장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대상 시상식의 대회장이신 김형봉 회장께서도 해마다 산타봉사를 같이 해온 고마운 분인데 참고로 김형봉 회장님은 우리산타학교의 큰 꿈이요 비전인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 코리아 산타마을을 설계하시고 멋진 구상을 함께 나누고 현재는 총재로 수고하고 계신다. 

 

그밖에도 동대문완구상가 상인 분들과 승진완구, 샘터완구, 오뚜기 완구, 또 박 홍근 홈 패션의 이선희 대표와 김경인 박사,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누비는 봉사단체 1004클럽의 김완철 나눔 학교장 등등이 산타학교와 함께 해온 후원그룹이요 산증인이요 고마운 가족이다.

 

그럼 이 계춘 산타학교 교장님은 어린 시절 어떻게 보내셨고 또 평소에는 무슨 일을 하시는지요?

네 저는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고흥에서 9남매 중 넷째로 태어나 어린 시절 너무나도 가난한 환경 속에 간경화증 말기의 중병을 앓고 계시던 아버지 병간호를 하며  배고픔과 서글픔 속에 눈물로 중학을 다녔는데 그 중학교 졸업식 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그날 끝내 3년간의 등록금을 못내 졸업장을 못 받아 끝내 울어버린 소년은 두 주먹 불끈 쥐고 울며불며 서울로 상경  영등포에서 화공약품가게 자전거배달을 7년이나 하며 스물한 살에 야간고등학교를 들어가 그때 우연히 교내 웅변대회를 나가 1등을 하게 된 것이 이계춘의 운명을 바꾸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된다.

 

학생시절과 군 복무시절, 그 후로도 전국적인 웅변가로 이름을 떨치다 자연스럽게  정치연설가로 발탁되어 역대 대통령선거로부터 각종 선거판의 단골연사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그 후로 유치원원장으로 가나안농군학교 전임강사로 대학교수로 요즈음에는 국민희망발전소 대표로서 약 30여 년 간 전국을 돌며 우리 국민들께 행복과 도전정신 신바람 인생설계를 해주는 강의 강연하는 신바람강사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남과 북의 명강사들의 모임 파랑새강사 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동토의 왕국 북한을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탈출한 탈북 명강사들 특히 TV채널A 인기방송 ‘이제 만나러갑니다’. 에 출연중인 탈북 인기방송인들이 함께하며 우리민족에게 언젠가는 찾아 올  통일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남과 북의 강사들이 하나 되어 서로의 문화, 사상, 언어, 교육 등의 차이와 간극을 좁혀가는 강연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지요.

 

참 다양한 활동을 감동적으로 하고 계시는데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고, 네 가족 얘기만 나오면 저는 왠지 제 마음 무거워지고 작아집니다.

저희가족은 사랑하는 아내와 중증 장애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30년 째 유치원생 같이 재롱을 피우는  너무 귀한 아들 사랑이와 그 밑에 참 예쁜 딸아이 은혜가 있는데 그 힘들고 어려운 환경 가운데 미국 텍사스 주립 대 미술대학에서 최고의 평점으로 수석 졸업 한 수재로 잘 자라주어 지금은 싱가폴 국제 미술아카데미에서 최고의 미술 강사로 활동하며 세계적 미술가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어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오늘도 멋진 인생 살아가는 이 계춘 코리아 산타학교 교장께는 큰 위안과 힘이 되고 있으며, 끝으로 산타활동은 언제까지 하실 건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꿈은? 통일시대에 북한 땅 어린이들에게 선물 가득 가지고 가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산타행사를 멋지게 하렵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인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 코리아산타마을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리고 이 생명 다 하는 날까지 산타할아버지로 봉사하렵니다.

 


[홍원표 기자 sundaynew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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