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일일시호일』, 키키 키린이 남기는 묵직한 마지막 메시지.

일본 국민배우 키키 키린의 마지막 영화.
기사입력 2019.01.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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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9일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등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일본의 국민 어머니 배우, 키키 키린 씨의 마지막 영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감독 오모리 타츠시)이 언론시사를 갖고 공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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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일시호일'의 스틸컷, 키키 키린 배우의 마지막 인사 / 제공=(주)영화사 진진]

 

키키 키린 씨는 1974년 TBS드라마로 인기를 얻은 후 영화 『도쿄 타워』, 『내 어머니의 인생』으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주연상을,  『걸어도 걸어도』,  『악인 』으로 최우수여우 조연상 등을 수상했고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것을 보는 것을 끝으로 지난 9월 15일 암투병 끝에 타계했다. 그리고 『일일시호일』이 그녀의 마지막 유작으로 남았다.
 

 

『일일시호일』는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한 스무살 노리코(쿠로키 하루)가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를 따라 얼떨결에 이웃의 다케타(키키 키린) 선생에게서 다도를 배우게 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영화이다. 
 
키키 키린은 다도를 가르칠 때는 누구보다 엄한 선생님이지만 제자가 삶의 시련을 겪을 때에는 가르치는 대신 가만히 지켜보며 다독이는 다케타 선생의 역할을 따뜻하고 인상적으로 연기한다. 아마 인생의 마지막이 다가옴을 알고 연기를 한 키키 키린이기 때문에 그 깊이감은 더 깊어보인다.
 
『일일시호일』은 다도를 통해서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취직과 미래 이야기를 하며 들떠 있는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하던 스무살 노리코는 24년의 시간이 지난 마지막 장면에서 더 이상 스스로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이러한 노리코의 성장을 만들어낸 것은 직선으로 흐르는 시간과 그 시간 사이에서 원형으로 순환하는 계절, 그리고 그 계절을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은 다도였다. 우리의 인생처럼 노리코 역시 취직에 실패하기도 하고, 실연을 하며 상심하기도 하지만 매주 한 회씩 하는 다도 수업은 빼먹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꾸준히 다도를 통해 쌓아간 시간은 노리코가 내면이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만든다.
 
만일 지금 이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을 온전히 만끽하는 것이 소확행이라면 그 행복의 지속은 내가 일상에서 쌓아오고 쌓아가는 시간일 것이다. 『일일시호일』은 엔딩의 노리코의 미소에서 그 답을 보여주며 내 손으로 만들어낸 행복과 기쁨에 대해 메시지를 전한다. (*보도자료 제공= (주)영화사 진진)
 
팍팍한 삶속에서 진정한 소확행의 의미를 알려주는 영화, 『일일시호일』은 오는 1월 17일 개봉해 국내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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