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북한학의 泰斗 박재규 경남대 총장의 ‘일념, 평화통일 길’

기사입력 2019.02.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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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회고록 ‘일념, 평화통일 길’ 발간.(2017년).jpg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회고록 ‘일념, 평화통일 길’ 발간.(2017년)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 “우리는 끊임없는 만남 속에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자신 뿐 만 아니라 타인의 존재가치를 깨닫게 되며 어떤 특별한 만남에 의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기도 한다...불교의 팔고(八苦) 중에는 애별리고(哀別離苦)가 있다. 부모와 형제, 부부 등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을 말한다. 우리 민족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러한 아픔과 한을 간직한 채 살아왔다...”(2000년 박재규 통일부장관의 수필 “소중하고 특별한 만남” 中에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는 1972년 9월 1일 ‘경남대학 부설 통한문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1973년 3월 10일 ‘경남대학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고, 박재규 박사가 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리고 47년 세월...극동문제연구소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연구소로 발전하였고, 그 중심에는 박재규 경남대학교 현 총장이 있었습니다. 박재규 박사는 연구소의 과거이며, 현재이고, 미래입니다. 그만큼 박 총장은 연구소에 열정을 다 바쳤고, 그의 삶이기도 했습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1998년 3월 북한대학원 개원을 계기로 연구소의 연구 기능과 대학원의 교육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이들 상호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극동문제연구소는 제2의 창설 의지를 다지며 북한 및 통일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의 명문이자 메카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지난 47년의 결실입니다. 극동문제연구소는 2018년 통일부와 함께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공고화하는 ‘한반도 국제포럼(KGF)’ 사업을 주관하며 6개국에서 7회에 걸쳐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하는 등, 총 140회에 달하는 국제학술회의를 국내·외에서 개최해왔습니다. 연구소는 10년 전부터 선정‧발표되는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 외교 ․ 안보 부문’에서 국책 및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역량을 인정받아 왔으며, ‘2018 DMZ 평화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11대 총장으로 연임.(2019.2.8~2023.2.7.).jpg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11대 총장으로 연임.(2019.2.8.~2023.2.7.)

 

연구소의 산 역사인 박 총장은 1972년 극동문제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경남대 교수,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경남대 총장을 비롯해 한국대학총장협회 회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동북아대학총장협회 이사장 등으로 재직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헌신해왔습니다. 대표 저서로는 <북한외교론>,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 <북한의 딜레마와 미래>, <새로운 통일 이야기> 등 다수가 있습니다. 또 제26대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재직하면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아 남북정상회담과 6ㆍ15 공동 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남북 화해와 협력시대의 토대를 마련하는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 같은 노력들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청조 근정훈장을 받았고, 미국 F.D.U. Global Understanding상, 제1회 한반도평화상, 프랑스 시라크재단 분쟁방지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했으며, 미국 F.D.U., 러시아 극동국립대, 일본 가나가와대, 대만 중국문화대, 일본 소카대 등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7년 마침내 박재규 박사의 회고록(자서전) <일념, 평화통일 길>이 햇빛을 보았습니다. 평화통일을 향한 일념으로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자서전을 발간한 것입니다. 박재규 총장은 제Ⅰ장에서 1960년대 후반 북한·통일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본격 연구하게 된 것을 계기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설립, 북한 문제 및 한반도와 공산권 정세 변화 등 당시 다루기 어려웠던 주제로 국내외에서 각종 국제학술회의 개최, 경남대 행정대학원 북한학과 개설 및 경남대 북한대학원 개원에 이어 북한전문대학원인 북한대학원대학교 설립, 남북관계가 소원했던 시기 방북해 김일성종합대학 및 김책공업종합대학과의 학술교류 추진, 데라우치 문고 반환 사업 추진 등 학술 교류를 통해 북한·통일문제를 비롯한 중·소 등과 관련해 한반도 안보 문제를 다루는 등의 활동상을 다뤘습니다.

 

제Ⅱ장에는 통일부 장관에 취임해 최초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준비 및 개최, 수석대표로 활약했던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 등의 주요 활약상을 다양한 사진들과 함께 담았습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박 총장은 2000년 6월 14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김정일 위원장 바로 옆 자리에 앉아 금강산관광 문제, 이산가족 문제, 경의선 연결 문제 등 다양한 남북 간 현안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제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남북 당국 간 군사회담 개최 문제에 북측이 너무 소극적으로 나와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오찬과 면담까지 지연시키면서 김정일 위원장 면담을 요구했고, 밤을 새워 기차를 타고 달려가 자강도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 남북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습니다.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 백건우·윤정희 부부, 강성구 MBC사장, 이용웅 홍보부장...jpg
경남대학교 박재규 총장, 백건우·윤정희 부부, 강성구 MBC사장, 이용웅 홍보부장.

 

2018년 학교법인 한마학원은 “현재 지역 대학들은 신입생 입학 자원의 감소와 수도권 대학으로의 집중화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경륜과 식견을 바탕으로 업무를 종합적으로 판단ㆍ조정하는 역량이 뛰어난 박재규 현 총장이 적임자”라며 제11대 총장에 박 박사를 선임하면서 “박 총장은 경남대 교수와 총장으로서 45년 이상 재직하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학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역량을 강화해 경남대학교를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성장시키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했습니다. 11대 총장 임기는 2019년 2월 8일부터 2023년 2월 7일까지 4년간입니다.

 

2019년 1월 28일 필자는 사이버 강좌에 대한 보고를 위해 경남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박 총장님을 만났습니다. 2월 14일(목) 취임식을 앞두고 대학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펼쳐 보이셨습니다. 과거 필자가 경남대학교의 홍보부장·국제학술교류위원회 총간사로 보필할 때 보다 훨씬 의욕이 충만...그 당시보다 건강도 좋아 보였습니다. 그는 경남대가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어려운 관문을 뚫고 최고등급인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명문 사학’의 영광(榮光)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표명했습니다. 경남대학교의 비상(飛翔)과 박 총장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니다. 11대 총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북한학의 ‘태두(泰斗), 경남대의 ’태두=태산과 북두칠성‘로 영원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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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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