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③추억의 울라지보스또크

기사입력 2019.02.0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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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교(現 극동국립연방대학교) 전경.jpg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교(現 극동국립연방대학교) 전경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울라지보스또크 : 로씨야의 원동지방 남부에 있는 도시. 연해변강 소재지이다. 인구 64만 3,000명(1992년). 조선 동해 뾰뜨르웰리끼 만으로 뻗는 무라비요브 아무르스끼 반도 연안에 있는 항구도시이다. 울라지보스또크는 하바롭스크와 함께 로씨야 원동지방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다. 원동지방이 로씨야의 령토로 된 1860년에 로씨야는 여기에 해군기지를 건설하였다. 그 후 로씨야에서 태평양 연안에 있는 최대의 항구도시로 급속히 발전하였다. 1879년에 흑해 연안의 오데싸와 정기항로가 개설되고 1903년에 씨비리철도의 종착점으로서 로씨야의 중심부와 련결되면서 울라지보스또크의 경제적 지위가 올라갔다. 19세기 말에 대학(동방학원)이 창립되였으며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1918년 4월부터 1922년 10월까지 일본군대의 강점 하에서 이 도시의 조선독립운동가들의 대부분이 학살 및 추방되였다.

 

도시에는 기계, 선박 수리, 전자기구, 식료공장들과 여러 개의 대학, 극장, 박물관들, 수많은 과학연구기관들이 있다. 울라지보스또크는 로씨야 태평양함대의 기본기지이다. 항구수역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얼지만 항구는 쇄빙선의 사용으로 년중 운영되고 있다. 1980년대부터 화물 취급량에 있어서 나호드까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철길과 자동차길로 하바롭스크, 나호드까, 우쑤리스크와 련결되고 있다.”(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대백과사전(28)>,190쪽)

 

1991년 2월 필자는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의 ‘하바롭스크’역(驛)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울라지보스또크’로 항했습니다. 열차의 침대칸에서 동행한 박춘식 교수와 이야기 꽃을 피우며 11시간을 달렸습니다. 위 북한 자료의 ‘울라지보스또크’는 ‘블라디보스토크’이고, ‘하바롭스크’는 ‘하바로프스크(하바롭스크) 입니다. 박 교수는 고려인 3세로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교 교수였습니다. 위의 ’울라지보스또크‘에 대한 설명에는 ’시베리아‘를 ’씨비리‘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의 사전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 대한 설명을 적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어: Владивосто́к) : 러시아 극동의 군사기지이며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행정중심지이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출발점이며, 러시아의 태평양 진출의 문호이다. 인구는 2013년 기준으로 60만 3천명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세 나라의 국경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며 개인 사업과 국제 무역, 관광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곳은 태평양 함대의 모항이기 때문에 세계 각국의 해군 함대들이 친선 사절로 온다. 주된 산업은 조선업과 어업, 어류·해산물 가공업, 군항 관련 산업이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본부가 있는 군항(軍港) 도시이기 때문에 소비에트 연방 시대에는 폐쇄도시였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어로 "동방을 지배하다"를 뜻한다.

 

1860년까지는 중국의 영토였고, 해삼위(海參崴)로 불렸다. 연해주 남부에 위치한 표트르대제 만을 아무르스키 만과 우수리스키 만으로 나누는 좁고 긴 산악 반도인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 반도(길이 30km, 너비 12km)의 남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러시아 해군의 태평양 함대의 기지가 위치한 군항 도시이다. 반도 선단의 금각만 연안에 시가지가 있다.”(대한민국<위키백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교와 하바로프스크 국립사범대학교에서 필자..jpg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국립대학교와 하바로프스크 국립사범대학교에서 필자.

 

그때 필자가 탑승했던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아시아의 우랄산맥 동부의 첼랴빈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약 7,400km의 대륙횡단철도인데 정식명칭은 ‘대시베리아철도’입니다. 남한의 <위키백과>는 “일반적으로는 이 노선을 포함해 야로슬라브스키 역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역까지의 9,297km 구간을 지칭하며, 또한 넓은 의미로는 몽골 횡단 철도·만주횡단철도(동청철도)·바이칼-아무르 철도(제2 시베리아 횡단 철도)까지 포함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라고 부른다.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까지의 구간은 1956년부터 2001년까지는 모스크바로부터 북동쪽 방향으로 모스크바~야로슬라블~키로프~페름~예카테린부르크를 경유하는 노선을 사용하였다. 2001년부터는 그보다 남쪽의 모스크바~블라디미르~니즈니노브고로드~키로프~페름~예카테린부르크 노선을 이용한다...동양과 서양을 걸치는 노선이기 때문에 중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몽골과의 직통운전도 있다.”라고 기술했습니다.

 

필자는 과거 경남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홍보부장·국제학술교류위원회 총간사를 겸했었는데, 1991년 2월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주립대학교(現 극동연방대학교)와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교(現 하바로프스크 국립 인문대학교)을 공식 방문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두 대학교와 맺은 자매결연 및 학술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때 직항로(直航路)가 없어 일본 니가타공항에서 소련항공을 타고 하바로프스크로 들어갔습니다. 하바로프스크에서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교 로마노프 총장 · 교수들과 두 차례 협의회를 가졌고, 하바로프스크州 부지사 접견 등등. 그리고 박춘식 교수와 방문한 극동주립대학교에서는 여성 부총장 · 교수들과 두 차례 협의회를 가졌는데, 부총장은 안중근 의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연해주 독립운동 거점 신한촌’ 등을 꼭 가보라고 권유했습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국립사범대학교(現 국립인문대학교) 캠퍼스..jpg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국립사범대학교(現 국립인문대학교) 캠퍼스.

 

경남대학교는 한ㆍ러 수교 전인 1989년 러시아 극동국립대학교와 자매관계를 맺었으며, 현재의 극동국립연방대학교와 2014년 9월 새로운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공고히 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경남대학교와 극동국립연방대학교는 앞으로 두 대학 간 교류ㆍ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1989년, 경남대학교가 주관한 ‘대한민국 대학생 1기 소련연수단’이 결성되어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18개 대학의 24명이 선발되었습니다.

 

연수단의 총학생회장으로는 경남대학교 경영학과 정은상 학생이 선발되었습니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주립대학교(現 극동연방대학교)에서 현대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경남대학교로 교수 재직하면서 언론출판원장을 맡고 있고 러시아어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국내 최고의 러시아통”이 2019년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많은 일을 할 것입니다. 최근 그로부터 ‘박춘식 사망’ 소식을 접했습니다. ‘울라지보스또크’에의 추억(追憶)이 되살아났고....명복(冥福)을 빌었습니다.

 

지금은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로프스크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1991년에는 시베리아 철도를 타려면 KGB(국가보안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만큼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극동국립대학교 부총장의 권유로 찾아본 신한촌 등과 ‘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 이야기는 [청로 이용웅 칼럼-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④연해주·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어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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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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