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한 칼럼]체육개혁 ; 통합선수등록-통합리그-승강제도’ 조기정착을 기반으로

박주한(서울여자대학교 교수/스포츠윤리아카데미 원장)
기사입력 2019.02.2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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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한(서울여자대학교 교수/스포츠윤리아카데미 원장)

 [선데이뉴스신문=박주한 칼럼]최근 우리 체육계에서는 심석희 선수의 폭력과 성폭행 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시민단체는 대한체육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관부는 KOC 독립과 소년체전 폐지 등 제도개선을 언급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구성하였다. 반면 대한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는 KOC독립과 소년체전 폐지를 반대함으로써 상호 충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체육인들은 무지하고 무관심한 태도로 스포츠문화가 놓여있는 상황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 현실을 도피하는 비관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 낙관적 태도로 제도 개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반항적 태도로 개혁에 저항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체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패거리 문화나 정치적 정파에서 벗어나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국민의 행복, 나아가서는 체육인들의 행복을 지향하는 방향으로의 합리적 개혁으로 체육의 시대적 가치를 구현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체육의 시대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 3가지만 제시한다면 첫째,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전문체육을 통합한 통합선수등록-통합리그-승강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 둘째, 모든 국민(학생)이 운동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수 운동선수 조기선발과 육성시스템의 과학화와 선진화(인권과 학습권 확보, 실업팀 제도 개선 등 포함)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2016년 대한체육회는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을 통합함으로써 선순환적 운영시스템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지붕 두 가족의 물리적 통합은 이루었으나 한 가족의 화학적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먼저 통합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생활·학교체육의 통합선수등록-통합리그-승강제가 등록선수를 고려하여 시군구, 시도, 그리고 전국단위로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1부 엘리트선수들은 전국단위의 대회가 중시되겠지만 2, 3부의 비엘리트선수들은 시군구나 시도단위, 그리고 생애주기를 고려한 대회가 중시될 것이다. 그러나 통합 대한체육회는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국체육의 선진화를 위해 이러한 기반사업에 역점을 두고서 먼저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전 종목 확대추진을 해야 했었다. 하지만 엘리트스포츠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체육단체의 통합적 가치를 구현하지 못했다.
 
  2019년부터라도 문체부와 대한체육회, 그리고 시도체육회는 조직 통합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바로 이러한 기반적인 사업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2020년 동경올림픽을 대비한다는 이유로 엘리트스포츠만 강조하는 체육회 운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은 개혁 저항 집단이 심석희 선수의 성폭행 문제가 KOC 독립과 어떤 연관이 있느냐고 반문하지만 또 다시 이러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하고 지금의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KOC 독립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끝으로 오늘의 이러한 사태는 정부와 체육회, 그리고 우리 체육인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식하고서 새로운 ‘스포츠 제도’, ‘스포츠 인재상’ 정립을 위하여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진정한 개혁을 추진하자!

[이종록 기자 rokjongkk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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