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그날들'

창작 뮤지컬 존재감을 보여주다
기사입력 2019.02.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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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존재감 있는 작품은 숨어 있다가도 빛이 난다. 영화, 연극, 뮤지컬 마찬가지다. 어제 관람했던 뮤지컬 '그날들'이 이런 경우다. 

 

2013년 '그날들' 초연 관람했을 때 서사는 뛰어났지만 故 김광석 노래와 극 상황이 안 맞아 조금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만 다듬으면 괜찮을 텐데 못내 아쉬웠다. 그러나 어제 공연은 괜찮았다. 

 

이젠 어느 정도 극 전개와 노래가 맞아 떨어졌다. 서사도 더 탄탄해졌다. 장유정 연출 감각은 익히 알고 있어서 내가 괜한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아직 공연 초반이라 배우들 호흡이 잘 맞을까 걱정했는데 노련한 최재웅, 이정열이 중심을 잡아줘 극 흐름이 수월했다. 

 

남우현(인피니트)은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랑했지만' 부를 때 유행가 발성이라 아쉬웠지만 조금 지나면 뮤지컬 발성에 적응할 듯하다.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그날들' 가장 큰 볼거리는 앙상블 배우들 칼군무와 액션이다. 실제 경호원을 떠오르게 하는 화려한 동작은 정말 눈 크게 뜨고 보아야 한다. 배우들 피와 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장면이다. 

 

요즘 나이 들어 그런지 눈물이 많아졌는데 어제 '그날들' 커튼콜 때 눈물이 났다. 배우들이 '그날들' 부를 때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났다. 2013년 초연 때 '그날들' 노래를 처음 알았는데 그 때는 눈물이 안 났다. 어제 공연 보고 눈물이 나는 걸 보니 이 작품은 2~3번 관람해야 이해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창작 뮤지컬 장점이기도 하다. 

 

최근 대형 뮤지컬에 집착(?)했었다. 그러다 지난 주 본 '아랑가'와 어제 본 '그날들'을 연속 관람하면서 창작 뮤지컬 매력에 빠졌다. 창작 뮤지컬에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 작품이 계속 무대에 올려지길 빌어본다. 아직 보여줄 게 많은 작품이다. 난 故 김광석 세대가 아니지만 노래가 가진 힘은 세대를 뛰어넘는다. 창작 뮤지컬도 라이선스 대작처럼 꾸준히 올려져 존재감을 보여줬으면 한다. '그날들'은 공연이 끝나도 계속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듯하다. 

 

 5월 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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