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생일』, 마지막 30분의 롱테이크, 가슴 아픈 전율.

기사입력 2019.03.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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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이제 겨우 5년, 여전히 보다듬고 아픔을 함께 나누어야 할 때"


18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설경구, 전도연이 출연한, 세월호 가족들의 이야기를 자극적이지 않게 담담하게 그리면서 마지막에 큰 울림을 안겨주는 영화 『생일』이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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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경구, 전도연 배우 - CGV용산아이파크몰 / ⓒ선데이뉴스신문]

 

『생일』은 '그날', 세상을 떠난 아들 '수호'를 그리워하고 아픔을 삼키며 사는 엄마 순남(전도연)과 아들을 떠나보낼 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가족 곁을 지키지 못하고 얼마 후에 외국에서 돌아온 아버지, 정일(설경구)이 아들의 생일이 다가오면서 더욱 더 아들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경구와 전도연, 시대를 대표하는 두 명의 배우가 현 시대의 아픔을 다른 영화에 선뜻 출연을 결졍한 배경에는 이종언 감독의 진정성이 있었다.

 

『밀양』, 『시』등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로 활동하며 내공을 쌓아온 이종언 감독이 영화 『생일』을 기획한 계기가 된 것은 2015년 여름 안산에서의 경험이었다.

 

안산에 위치한 치유공간 '이웃'에선 2014년 4월 우리 곁을 떠난 아이들의 생일이 다가오면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생일모임을 했다. 그곳에서 봉사하던 이종언 감독은 유가족들과 희생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슬퍼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기획한 이종언 감독은 "일상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아픔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을 거리고 생각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수호의 생일 장면으로, 이 생일 모임장면은 총 3대의 카메라로 약 30여분 동안 끊지 않고 롱테이크로 촬영을 했다. 설경구, 전도연 두 배우 뿐만 아니라, 조,단역 그리고 제작진까지 모두가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쏟아냈다.  
 
이종언 감독은 "안산에서 참여했던 생일 모임처럼 영화 속 생일 장면이 살아있길 바랐다"면서 "의미가 있던 그 순간을 고스란히 그릇에 담아서 극장에서 오신 분들과 공감하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이처럼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설경구, 전도연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진심을 차곡차곡 쌓아 만든 영화 『생일』은 5주기를 얼마남겨두지 않은, 오는 4월 3일, 관객들을 찾아간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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