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명품 뮤지컬은 다르다
기사입력 2019.03.2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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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공연사진_전동석(제공.오디컴퍼니).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볼 때마다 새롭다.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내용도 그렇고 배우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연기, 노래도 새롭다. 지난 22일 관람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세 번째 관람이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듯하다. 

 

예의 바르고 친절한 의사 '지킬'이 잔인한 '하이드'로 변해 살인을 거듭하고 나중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모습이 무척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지킬'을 끝까지 사랑하는 약혼녀 '엠마'(이정화), 열정적인 여자 '루시' 세 사람 비극적인 운명과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이 작품을 빛낸다. 

 

이 작품은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가 돋보인다.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와 격정적인 음악, 배우들 열연 3박자가 어우러졌다. 지킬과 하이드 역을 맡은 전동석은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킬과 하이드는 처음이라 어떨까 궁금했는데 지킬 역을 연기할 땐 소년처럼, 하이드 역으로 나올 때는 거친 남자 모습을 제대로 살렸다. 목소리와 동작에 변화를 주고, 귀여운(?) 즉흥 연기도 돋보였다. 

 

열정적인 여자 '루시' 역을 연기한 걸그룹 마틸다 해나(이해나)는 연기와 노래 모두 신인 같지 않았다. 노래 실력은 MBC '복면가왕' 클림트로 나올 때(아이돌 특집 할 때 누리꾼들 댓글로 해나를 처음 알았다) 알고 있었지만 연기도 완벽했다. 해나 말대로 'A New Life'는 그녀에게 딱 맞는 노래였다. 오랜 무명을 이겨냈으니 앞으로 잘 되기를 빈다. 

 

순수하고 고귀한 '엠마'를 연기한 이정화는 맑은 목소리가 옥구슬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정화는 신인 때부터 내가 기사를 써줘서(주로 보도자료 온 것) 낯익은 배우인데 잘 성장해 흐뭇하다. 앞으로 한국 뮤지컬 이끌 재목으로 꾸준히 활약했으면 한다. 

 

한 번 봤던 뮤지컬 재관람 안 하는 편인데 '지킬 앤 하이드', '아랑가', '삼총사', '잭 더 리퍼', '레베카'는 2~3번 관람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볼 때마다 새로운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명품 뮤지컬은 다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 22일 샤롯데씨어터를 늦게까지 지킨 관객들 열정이 이 작품을 계속 공연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인 듯 하다. 민우혁(박성혁)이 나오는 회차도 궁금하다면 꼭 보길 권한다. 배우마다 다르게 표현하는 연기와 노래가 무척 매력적인 '지킬 앤 하이드'는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전동석, 민우혁(박성혁), 조승우, 박은태, 아이비(박은혜), 윤공주, 이정화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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