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과 경극 만남 '패왕별희', 5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막

기사입력 2019.04.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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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4월 3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패왕별희'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우싱구어(오흥국) 연출, 이자람 작창.음악감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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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싱구어(오흥국) 연출은 "항우 인간적인 매력을 판소리로 그려내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판소리는 특이한 힘을 갖고 있다. 판소리는 한국 사람들 인생과 삶을 향한 내적인 외침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고 말했다. 

 

이어 "방대한 흐름 속에서 발전해온 장르를 3개월 만에 판소리와 완벽하게 결합시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경극 요소를 완벽하게 차용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이번에는 의상 등을 이용해 경극 전통성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기회로 생각했다. 완벽한 경극을 한국 배우들이 어떻게 해낼 수 있을지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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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 음악감독은 "내 안에 있는 전통적인 뿌리를 이용해 작창하려 했다. 경극이란 전통 장르에서 우리 '패왕별희'가 오고 있기 때문에 창극 '패왕별희'에서도 전통적인 소리가 잘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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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싱구어(오흥국) 연출은 경극을 기반으로 나가는 사람이고 나 역시 전통적인 것에 뿌리를 두고 나가려는 사람이다.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어느 부분을 유연하게 풀어내는가가  숙제인 것 같았다. 단순히 경극과 창극 만남이 아니다. 조명, 영상 등 많은 제작진들 만남이고, 어떤 시대 속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나도 궁금하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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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현대화를 시도해온 국립창극단 2019년 첫 작품인 '패왕별희'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한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동명 경극이 원작이다. 천카이거(진개가) 감독이 1993년 발표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동명 영화와는 다른 이야기다. 초패왕 항우와 한고조 유방 대립과 항우가 패하고 연인 우희와 이별하는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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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대표하는 경극 배우 겸 연출가인 우싱구어(오흥국)가 연출을 맡았다. 우싱구어(오흥국) 연출은 2년 전 김성녀 前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공연을 준비해왔다. 극본은 우싱구어 연출과 함께 작업해온 안무가 겸 작가 린슈웨이가 맡았다. 이자람이 작창.음악감독을 맡았고, 이들 외에도 영화 '와호장룡'으로 제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예진티엔이 의상 디자인을 맡아 경극 특유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항우 역은 객원배우 정보권이, 유방 역은 국립창극단 부수석단원 윤석안이 연기한다. 국립창극단 수석단원 허종열을 비롯해 김금미, 이연주, 유태평양 등이 나온다. 국립창극단 스타 김준수는 항우 연인 우희 역을 맡아 '트로이의 여인들'에 이어 또 한 번 여성 역할에 도전한다. 

 

창극과 경극 만남 '패왕별희'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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