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마술사 택시 (Magic Taxi)

마술위문봉사를 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강창구 씨
기사입력 2009.08.26 12:11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여러분 혹시 엽기 택시를 타 본 일이 있으십니까?

한여름에 등이 서늘해지는 택시.

택시를 타고 가다보니 메타기 옆에 움직이는 귀여운 잉꼬새가 있다.

그냥 장식용 잉꼬새로 알고 있었는데 메타기 옆에서 라디오 옆으로 왔다 갔다 하는것이였다.

신기하고도 하고 놀라서 택시기사를 보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명함을 한 장 내민다.

택시기사 (택시마술사) 명함에는 다양한 마술경력이 적혀있었다.

그냥 평범하고 친절한 택시기사로 보이는데 마술로 유명한 마술사라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택시마술사는 즉석에서 몇가지 마술을 보여주었다.

바로 옆에서 신기한 마술사의 손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였다.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그의 손엔 어느 순간 두툼한 사진첩이 들려 있었다.

사진첩에는 유명 인사 그리고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들에 놀라웠다.

정말 무섭고 재미있는 택시 마술사 택시를 타고 내릴 때까지 무섭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택시였다.

마술계에서 ‘앙드레 강' 으로 통하는 그는 즉석연기도 잘 하지만 국어와 일본어,영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능숙하게 마술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오늘 이런 택시를 탔다는 게 영광이고 행운 이였다는 한 손님은 “오늘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말끔히 없어졌어요”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내린다.

기쁨을 선사하는 마술택시,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술택시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헤어짐이 아쉬운 택시(?)였다.


 인생의 이모작을 택시 마술사로 펼치다.


택시 마술사 강창구씨는 일본대사관에서 회사생활 26년 9개월 근무하여 지난 3월말 정년퇴직하고 현재 하고 있는 택시일이 하고 있다.

그는 힘든 택시일이 즐겁다고 한다.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그동안 쭉 해오던 마술위문공연봉사를 일하면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매일이 즐겁다.”고 한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마술위안공연을 평생하겠다는 그는 수도권을 돌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대에서 마술공연을 하였고 또한 마술을 사랑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간다.

그는 기자에게 사진첩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최근 3년 연속으로 일본 대사관에서 공연한 것을 비롯해 서울대공원, 과천 시민의 날, 분당 중앙공원이나 율동공원, 일산 호수공원, 종로구청이나 각 경찰서, 군부대, 어르신위문공연 등 수없이 많은 공연을 한 사진을 설명하며, 그는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이라면 열일 제쳐놓고 달려간다.”고 한다.

 기자와 만난 한 식당에서 보여준 마술은 이미 널리 알려진 4개 국어로 진행하는 마술이다.

‘엉클 샘' 복장을 하고 유창한 영어로 카드마술을 진행하는가 하면 일본 전통의상과 중국 의상을 입고 마술을 할 때면 외국에서 건너온 사람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화려한 조명과 멋진 무대의상을 갖추고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바로 앞에서 지켜보니 감탄사와 박수가 저절로 나온다.

강창구씨는 마술경력 7년의 베테랑 택시 마술사.

주로 쉬는 날 그리고 가끔은 일하는 날도 마술자원봉사 위문공연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며

멋지게 사는 분이다.

정말 괜찮은 인생 이모작을 펼치는 택시 마술사다.

                    

꿈과 희망 & 사랑과 행복을 주는 TAXI 마술사


     

[신민정 기자 sundaynews@hanmail.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