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은 2일 청와대 앞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국회 삭발식, 지도부 영남권 방문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통해 투쟁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한국당이 여야4당의 국회 복귀 촉구에도 이같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이는 것은 동물국회 비판까지 감수하며 반대했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지정된 마당에 더는 잃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또 이날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향후 장외투쟁 계획을 밝혀 국회 정상화까지 당분간 냉각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삭발식에는 김태흠·윤영석·이장우·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등 5인이 삭발을 강행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자진 삭발한 박대출 의원까지 포함하면 6명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에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규탄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오각성하고 정상적인 국정운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가 청와대 담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의 장외집회를 거듭 비난하며 '국회 정상화'를 압박했다.
이 같은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여야 4당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툭하면 개혁 입법에 딴지를 거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음에도, 자유한국당은 ‘좌파독재’ 운운하며 장외 투쟁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지지층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가출정치’를 그만하고, 이제 그만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