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2019년 가장 'Hip'한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기사입력 2019.05.03 22:46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그리스] Greased Lightning #1(제공.오디컴퍼니).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뮤지컬 '그리스'가 지난 4월 30일 개막했다. 

 

화려하게 개막한 '그리스'는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 혁신적이고 다채로운 무대와 영상,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선보이며 2019년 가장 '힙'한 뮤지컬 탄생을 알렸다. 여름 방학이 끝난 라이델 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된 '대니'와 '샌디'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10대들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을 다룬 '그리스'는 이번 시즌 세련된 대극장 뮤지컬로서 완벽하게 탈바꿈했다. 

 

가장 먼저 대극장에 맞게 대규모화된 세트와 전면 LED 영상 무대가 눈길을 끈다. 각이 진 원형 형태로 구축된 무대에는 모두 투명한 LED 영상이 배치됐다. 전면 LED 영상은 이야기에 따라 때로는 실사 배경을, 때로는 애니메이션 영상을 보여주며 10대들 현실 속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기존 LED 영상들과 달리 투명 LED 영상으로 배치해 영상 속에 주인공들이 실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가 하면 극 중 인물들 상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령 유명 넘버 중 하나인 'GREASED LIGHTNING(그리스 라이트닝)' 장면에서 '케니키'가 방학 중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번 돈으로 산 구형 자동차를 매끈한 오픈카 '그리스 라이트닝'으로 탈바꿈시키는 영상이 펼쳐진 후 실제 무대 위에 '그리스 라이트닝'이 등장하며 극적인 효과를 낸다. 

 

이번 시즌 무대와 영상 디자인을 동시에 맡은 조수현 디자이너는 "뮤지컬 '그리스' 무대와 영상 디자인을 맡으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그리스 월드'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월드'를 표현하는 원형의 무대 위에 이야기에 맞게 각 캐릭터 개성이 담긴 '그리스'가 펼쳐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록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두디' 넘버에서 처음에는 실제 극 중 배경인 학교 전경이 담겨 있다가 노래 절정이 되었을 때 '두디' 상상 속인 객석이 가득 찬 대형 공연장으로 변경된다. 로고 역시 '그리스 월드'를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했다. 자세히 보면 학교, 뷰티 살롱, 자동차 극장 등 극 중 배경이 그리스를 이루는 철자에 들어가 있다. 1막과 2막을 시작할 때는 로고 배경부터 실제 배경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세부적인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고 전했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에게 각자 자신만의 이야기를 부여하며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낸 각색도 돋보인다. 자칫 중구난방으로 흩어질 수 있는 개별 이야기를 "오늘을 살아라!" 라는 작품 구호 아래 각자 서로 다른 고민을 하고 꿈을 꾸지만 함께 오늘에 충실하며 열심히 살아가고자 하는 10대들 진짜 이야기로 귀결시킨다. 이러한 이야기 집중은 '대니'와 '샌디' 이야기에도 개연성을 더해준다.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맞추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바뀌면서 두 캐릭터 변화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보는 이들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음악과 안무는 뮤지컬 '그리스' 가장 큰 장점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넘버 'GREASED LIGHTNING', 'WE GO TOGETHER', 'SHAKIN AT THE HIGH SCHOOL HOP', 'BORN TO HAND JIVE' 등과 함께 펼쳐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는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극 중 인기 DJ '빈스'가 관객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동작을 가르쳐주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특히 무려 10분 동안 이어지는 커튼콜과 앙코르 무대는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며 공연 마지막까지 객석을 열기로 가득 채운다. 

 

완전히 새로워진 도입부 무대 격렬한 안무도 눈길을 끈다. 투명한 LED 영상 뒤로 극 중 캐릭터들이 화려한 춤을 추며 등장하는 것. 2019 'ALL NEW' 뮤지컬 '그리스'에서 새롭게 연출을 맡은 김정한은 "뮤지컬 '그리스' 속 주인공들은 당시 시대적 배경에서 최신 유행을 쫓는 10대들이다. 이번 시즌 연출을 맡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들의 '멋'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도입부를 쇼(Show) 형식으로 구성하게 됐다. 멋부리는 10대들을 어떻게 하면 현 시대에 맞게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춤을 추며 멋있게 등장하는 장면을 만들게 되었다" 고 설명했다. 

 

가죽 재킷, 포마드 머리모양, 블라우스와 플레어 스커트, 풍성한 곱슬머리 등 1950년대 유행했던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과 머리모양도 보는 재미가 있다. 서경수, 김태오, 정세운, 양서윤, 한재아, 박광선, 임정모 등 실력파 신인들과 임기홍, 김대종, 김현숙 등 베테랑 배우들 열연도 뮤지컬 '그리스' 재미를 더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최근에 진중하고 다소 무거운 작품들을 많이 제작해왔는데 뮤지컬 '그리스'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있고 신나는 작품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며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전도유망한 젊은 창작진 감각으로 더욱 세련되고 재기발랄한 뮤지컬 '그리스'를 만들 수 있었다. 공연장을 찾아준 모든 분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신나게 즐기고 웃다 가셨으면 좋겠다" 는 개막 소감을 전했다. 

 

2019 'ALL NEW' 뮤지컬 '그리스'는 8월 1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