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실제 보도지침 소재로 한 연극 '보도지침' 7월 7일까지 대학로 TOM 2관 공연

기사입력 2019.05.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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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5월 14일 오후 3시 서울 대학로 TOM 2관에서 연극 '보도지침'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오세혁 연출, 배우 장용철, 이형훈, 기세중, 조풍래 등이 참석했다. 

 

오세혁 연출은 "2017년 초연 당시와 지금 정권이 다르다. 사건에 대해 조사하다 보니 먹먹하고 무서웠다. 실제 폭로했던 분들이 지금 제 나이(40대 초반)와 비슷했다. 그게 부끄러웠다" 고 말했다. 

 

이어 "초연 당시에는 할 말을 제대로 하게 해달라는 얘기를 하려 노력했고 그 말을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었다. 지금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고 어느 정도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고 말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어떤 말을 듣고 누구 말이 옳은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됐다. 대본 바탕이 되는 실제 재판 기록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초연 때는 '숨 좀 쉬고 싶어서 했다'는 정배의 말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주혁이 '보도지침 파일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꽂혀 있었지만 우리는 왜 지금까지 보려하지 않았나' 라고 말한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말 한 마디를 기억했으면 좋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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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제5공화국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과정을 재구성한 법정드라마다. 2017년 초연 후 2년 만에 돌아왔다. 

 

작품은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를 통해 청춘을 함께 한 친구들이 등장해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보도지침을 실제 폭로한 김주언 기자는 '김주혁' 역으로 바뀌었고 배우 박정복, 이형훈이 연기한다. 월간 '말'지를 세상에 공개한 김종배 편집장은 '김정배'로 재탄생됐다. 기세중, 조풍래, 강기둥이 나온다. 

 

두 사람을 변호했던 한승헌 변호사는 '황승욱'으로 바뀌어 오정택, 손유동이 연기한다. 그들에게 맞서는 검사 '최돈결'은 세 사람과 대학시절 연극 동아리를 함께 한 친구로 안재영과 권동호가 연기한다. 판사 '원달' 역은 장용철과 윤상화가 연기하며 극 중 '남자.여자' 역은 장격수, 최영우, 이화정, 김히어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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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은 1980년대 이야기를 다루지만 지금도 변하지 않은 권력과 힘에 대해 통찰력 있게 그려낸다. 또 실존 인물들 최후 진술을 바탕으로 한 진실된 원문 힘을 전하며 역사를 넘어 지금 이 순간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만든다.   

 

연극 '보도지침'은 7월 7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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