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가 이룬 <한국영화연구 100회 세미나>의 대장정

안태근 회장과의 토크
기사입력 2019.05.3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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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가 이룬 <한국영화연구 100회 세미나>의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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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저서 <이소룡 열전>을 소개하며 활짝 웃는 안태근 회장

 

 

 10여 년 동안 세미나를 개최해온 안태근 회장의 열정의 결실

지난 4월 28일(일) 낮 12시, 한국영상자료원 3관에서 <한국영화 연구 100회 세미나>가 열렸다. EBS-TV를 역임한 안태근 다큐멘터리 감독이 2010년 11월에 첫 세미나를 시작하여 십여 년간 오랜 시간의 열정과 개인적인 투자, 끈질긴 인내로 크나큰 결실을 이루었다.

 

더욱이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해이므로, 사단법인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KBF)를 설립하여 이끌어 온 안태근 회장의 100회 세미나 개최는 더욱 뜻 깊고 감동어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100회 세미나는 안태근의 단편무술영화 <공> 및 여러 영화제 수상작인 <동춘>, <한국환상곡>, <회심>, <맥>을 12시부터 시사한 이후 낮 2시부터 세미나가 시작되었다. 단편무술영화 <공>은 한국 최초의 무술실험영화이고 안태근의 대학졸업영화이다. 무도인 고뇌와 무념무상 속에 하늘의 달을 딴다는 이색적인 소재의 영화이다.

 

식전 행사로 수원영화인협회 박병두 회장으로부터 100회 세미나 개최에 따른 공로패 시상이 있었다. 100회 세미나는 다채로운 구성이라 이건웅 출판이사가 사회를 보고 전진환 방송작가가 3부 대담자로 나섰다.

 

1부에서는 안태근이 신봉승 작가의 3주기를 맞아 "신봉승 시나리오 작가의 세계"에 대해 발제했다. 2016년 4월 19일에 별세한 신봉승 작가는 1933년생으로 드라마 및 한국영화 시나리오 최다작 작가이다. 1960년대에 왕성한 활동하던 시나리오 작가로 액션영화 시나리오도 썼고, 1970년대부터 TBC및 MBC, KBS에서 사극 드라마를 집필하였다. <두고 온 산하>, <갯마을> 등의 시나리오와 <조선왕조500년> 시리즈를 발표했으며 그의 대표작은 곧 한국영화와 한국방송의 대표작이다. 그는 안태근의 글 스승이기도 하다. 그의 3주기를 맞아 추모 세미나 형식으로 발제를 마쳤다.

 

2부에서는 1974년 데뷔한 <용호대련>의 한용철 배우에 대해 발제했다. 이두용 감독에 의해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6편을 촬영 후 최영철, 박우상 감독 등 5명과 활동 후 은퇴하였는데 시기를 잘 만나 흥행작의 주인공이 되었고, 코믹 쿵후 시대에 컴백하여 흥행이 안 되면서 쓸쓸히 은퇴하였다. 그 후 미국에서 10여 년간 태권도장을 운영 후 뷰티샾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다녀갔다. 단지 대중적 노출이 안 되었는데 이는 그의 성격의 단면 때문이기도 하다. 한용철은 한국무예영화사에서 뺄 수 없는 비중의 배우로 그를 100회에서 소개하며 세미나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부에서는 안태근의 영화인생을 전진환 방송작가와 토크쇼로 진행하였다. 안태근의 영화 열정과 무예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을 느낄 수 있는 대담이었다.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KBF) 설립/ 한국영화 100년사 세미나 병행 

안태근 회장은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KBF)를 설립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며 2013년 4월 28일 제26회 세미나부터 <한국영화100년사 세미나>를 동시에 겸하면서 이끌어왔다. 그로 인해 수많은 영화인들을 모신 것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회고했다. 그동안 본 세미나에 초청된 한국의 배우, 감독, 촬영감독 등의 영화인과 여러 무술인들을 포함해 모두 200여 분은 되는데, 그 만남 하나하나가 소중한 것으로 지금도 선후배로, 또 형과 아우의 관계로 만남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본 사업회의 목표는 이소룡과 한국액션배우들을 기리며 궁극적으로는 한국액션영화를 연구하는 모임이다. 한국영화 평론계에서 소외된 장르인 액션영화 장르에 대한 연구와 이를 토대로 한국액션영화기념관을 설립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2010년 12월에 20일 사단법인 "한국이소룡기념사업회" 등록을 마쳤다.

 

지난 10년간 안태근 감독은 매달 세미나를 준비하며 극장 대관 및 초청인사 섭외, 발제 준비 등 한 달이 훌쩍 지나갈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다. 이제껏 중단 없이 올 수 있었던 것은 금전적인 문제는 차제(此際)하고라도 엄청난 시간 투자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지난 10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간 느낌이고 심신이 지친 사태가 되었으나 반면에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술회했다.

 

 

이번 100회 세미나를 마친 후, 5월 19일 낮 2시에 '한국무예배우열전'의 증정식이 있었다. 권일수, 한국일, 왕호, 이성훈 배우(참석순)가 참석하여 증정식을 가졌다.

 

지난 10년간의 세미나 결과물로 출간되는 이 책은 무예배우들에 대한 존경심에서 만들어졌다. 그 어느 누구도 한국무예배우들에 대한 활동을 기록하지 않았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무예영화 및 무예배우들에 대한 조명과 더불어 한국영화100년사의 지평을 넓힌 책이라 할 수 있다. 실로 감격스러운 자리였으며 증정 후 팬들과의 사진 촬영이 있었다.

 

본 세미나의 결과물은 '한국무예배우열전' 저서를 비롯하여 '이소룡을 회고하다', '이소룡기념관 보고서', '이소룡 세미나', '홍콩영화연구', '홍콩무술배우열전', '홍콩여배우열전'(발행 순서와 관련없는 무순) 등 6권도 순차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안태근 회장은 앞으로 한국영화 연구 활동 및 이소룡기념사업회의 이소룡 홍보 활동 및 이소룡기념관 건립은 계속해 추진할 계획이며 이제는 유튜브 '히어로TV' 채널에서 210년 11월에 있었던 10년 전부터의 영상을 만날 수 있는데, 많은 분량의 동영상 중에서 짧게는 몇 분부터 길게는 반시간까지 벌써 6화가 올려 있다. 이는 약 10년간에 걸쳐 진행해 온 엄청난 분량이다.

 

안태근 회장은 이제 비록 오프라인에서는 만나지 못하지만 유튜브에서 지난 세미나를 되새겨보길 권한다면서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아래는 세미나 동영상 사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jFC-zszX1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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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세미나의 영화연구가들과 꽃다발을 든 안태근 회장


[이풍우 기자 editco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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