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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나의 결정이 소년의 최선이길"
올 여름, 우리들의 일상에 강렬한 파장을 일으킬 단 하나의 무비북 <칠드런 액트>가 원작을 넘어서는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사진='칠드런 액트', 스틸컷 / 제공=더쿱]
<칠드런 액트>는 모두의 존경을 받아 온 판사가 치료를 거부한 소년의 생사를 결정짓는 사건을 맡게 된 후 자신의 사랑, 일, 꿈을 위해 내렸던 선택과 결정을 되돌아보는 드라마이다동명의 소설보다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원작의 작가 이언 매큐언이 직접 영화 각본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이다.
정성일 평론가는 이에 대해 “원작자가 영화에도 참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소설가는 자신의 작품을 끝낸 후 만족스러워하며 떠나보낸다. 이언 매큐언은 이미 출판된 자신의 소설에서 부족하다 느꼈던 부분들을 각본을 쓰며 보완하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가 더 완벽한 개정판이 된 경우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단편 소설과 TV 드라마 대본 그리고 희극 대본까지 써 본 작가이기에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것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 덧붙이며 이언 매큐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긴 소설이 약 2시간짜리 영화로 압축되며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더욱 명확해졌다고 말하며 영화화된 <칠드런 액트>를 호평했다.
이언 매큐언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각본은 40년 지기 절친 리처드 이어 감독의 섬세한 연출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리처드 이어 감독은 이언 매큐언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언 매큐언 역시 “리처드 이어와 일한다는 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자 내 인생의 야망이었다”라며 그와의 협업에 높은 만족도를 드러냈다.
원작자 이언 매큐언, 감독 리처드 이어, 프로듀서 던컨 켄워시가 영화 제작을 준비하며 0순위로 꼽아왔던 꿈의 캐스팅이 현실화된 것 또한 영화에 완성도를 더한 요인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배우 엠마 톰슨과 작품 전체를 아우르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베테랑 배우 스탠리 투치, 데뷔작부터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눈에 들며 할리우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있는 신예 핀 화이트헤드까지,영화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이 배우들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눈부신 열연으로 소설보다 섬세하게
인물의 심리를 표현해 관객의 몰입을 끌어올린다.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칠드런 액트>는 ‘원작이 있는 영화는 결국 소설을 뛰어넘지 못한다’라는 속설을 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감성적인 문체와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의 대가 이언 매큐언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칠드런 액트>는 오는 7월 4일 개봉, 원작을 뛰어넘는 여운과 감동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1989년 제정된 영국의 유명한 ‘아동법’(The Children Act)에서 따온 것으로, 법정이 미성년자(아동)와 관련한 사건을 판결할 때 최우선적으로 ‘아동의 복지’를 고려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