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주미영 두 번째 독창회 30일 세종체임버홀 개최

기사입력 2019.08.1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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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소프라노 주미영이 8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베로니카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Time Travel With Veronica)'이란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2018년 귀국 독창회를 통해 국내 음악계에 첫발을 내딛은 베로니카 주(주미영의 영어 이름)는 이번 공연에서 섬세하고 여린 느낌이 특징인 바로크 성악의 매력을 보여준다. 

 

그는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의 바로크 성악 전공 1호 졸업생이자 로마 바로크 앙상블(Roma Barocca Ensemble)의 유일한 동양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본격 성악 입문은 남들보다 한참 늦었다. 서강대학교에서 사학과 법학을 공부했지만 학부 내내 마음을 빼앗긴 것은 노래였다. 그래서 인생 방향을 바꿨다. 숙명여대 대학원에서 성악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독일 함부르크 시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에서 오페라 전공 디플롬(Diplom) 과정을 마친 후 같은 학교에서 낭만주의 음악과 바로크 성악을 전공했다. 

 

학문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주미영은 다양한 곡에 대한 호기심.열정으로 미국, 이탈리아, 독일에서 연구와 연주 경험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했다.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고 헨리 퍼셀의 오페라 '요정 여왕(The Fairy Queen)'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오페라뿐 아니라 예술가곡과 종교곡 전문 콘서트 연주자로 활동하며 폭넓은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독창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독일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4명의 작곡가가 괴테의 '서동시집(西東詩集)'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줄라이카(Suleika)'를 소재로 만든 노래를 잇따라 선보이는 점이다. 프란츠 슈베르트, 펠릭스 멘델스존, 로버트 슈만, 휴고 볼프의 곡을 한곳에서 비교 감상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도미니크 아르젠토의 '엘리자베스 시대의 6개의 노래(Six Elizabethan Songs)'와 니콜라 포르포라의 '이제 그 무서운 겨울이(Or che d'orrido verno S.79)'도 기대된다. 또 영화 '샤인'에 삽입돼 큰 인기를 끌었던 안토니오 비발디의 무반주 다성 성악곡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Nulla in mundo pax sincera RV.630)'는 지친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는 치유를 선사할 것이다. 

 

주미영은 1부에서 쳄발로 김희정, 바이올린 김형선.고성헌, 비올라 에르완 리샤, 첼로 장유진, 플루트 송주희, 테오르보 고종대와 호흡을 맞춰 정통 바로크 앙상블 선율을 선사한다. 또 2부에서는 피아노 함유진과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음악 기획자 윤정진의 친절한 해설은 바로크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여준다. 

 

주미영은 "음악으로 바로크와 현대를 아우르는 알찬 시간 여행을 준비했다. 특히 독일 낭만시대 4명의 작곡가가 만든 4곡의 줄라이카는 잊지 못할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고 전했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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