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9월 20일 세종문화회관 개막

기사입력 2019.09.0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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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9월 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에서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 연습실이 공개됐다. 연습실 공개는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김광보 총연출(서울시극단장), 정혜진 총안무감독, 나실인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김광보 총연출은 "극중극으로 된 대본 자체가 민족주의적 성향이나 애국심 고취보다는 비루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인간 홍범도의 삶을 추적하고 있다.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강조돼 있어 민족주의와 인간 홍범도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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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단별로 분야별로 나눠 연습하다 오늘 처음으로 맞춰봤다. 첫 조합이라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우리가 예측하고 생각만으로 조합하던 것들을 막상 해보니 흥미롭고 재미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훨씬 크고 깊이도, 높이도 있어서 지금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믿는다. 무대 배경에 LED를 쓰고 영상이 투사되는 등 여러 가지 조합으로 의미 있고 아름다운 장면들이 만들어질 것이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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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 총안무감독은 "검은 의상과 함께 선택한 빨간 천은 끓어오르는 피를 상징한다. 민족이 마음을 한데 모은다는 데서 강렬한 빨강을 선택했다" 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한을 토해내는 작품이다 보니 슬픈 장면이나 안무들이 많아서 밝은 모습으로 충만하지는 못한다. 마음 하나로 전달할 수 있는 안무들로 구성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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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서울시 예술단이 모두 참여하는 세종문화회관 사상 첫 통합 공연이다. 이 작품은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담은 서울시 예술단 통합 창작 음악극이다. 

 

이 작품 주인공인 홍범도 장군은 19세기 말 일제에 항거해 일어선 항일의병장과 대한독립군 사령관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50여 년간 조국 해방을 위해 무장 독립투쟁을 펼친 전설적인 독립 운동가다. 그의 영웅적 순간만 조명하지 않고 카자흐스탄에서 노후 생활을 하던 홍범도가 직장을 구하는 데서 시작해 시공을 오가며 그의 일대기를 직조한다.  

 

모두 24곡의 노래들과 장면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대사와 음악들은 극의 흐름과 긴장도, 속도감을 반영해 한 호흡으로 연결되며 진행된다. 대사만 있는 순간들 역시 음악 내적 흐름이 끊이지 않도록 해 전체적으로 하나의 커다란 음악 드라마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어 작곡했다. 특히 극 중 각각 노래들은 90년대 대중음악, 모던 록, 국악,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로 표현되는데 장르 변화를 관현악법에도 그대로 반영해 오케스트라, 국악 앙상블의 다양한 조합을 오가며 서로 다른 장르적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편곡했다.   

 

음악극 '극장 앞 독립군'은 9월 20~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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