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뮤지컬 배우 조정은 "이번 콘서트는 나를 찾는 과정"

기사입력 2019.10.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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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뮤지컬 배우 가운데 조용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가 있다. 여린 듯 하지만 속은 강한 뮤지컬 배우 조정은. 예전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보고 조정은이란 배우를 알게 되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그녀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고 싶었다. 30일 오후 가을 하늘이 아름다운 삼청동 카페에서 조정은을 만났다. 

 

Q. 콘서트는 처음인데 떨리지 않나? 

 

조정은: 처음이라 어렵다. 공연 내용을 계속 수정 중이다. 곡순서도 아직 정하지 못했다. 내 이야기를 관객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Q. 지금까지 배우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은? 

 

조정은: 여러 작품을 했지만 '맨 오브 라만차'와 '모래시계'가 기억에 남는다. '맨 오브 라만차'에서 내가 연기한 '알돈자'는 정말 소중한 역할이다. 그전까지 연기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했다. '배우를 그만해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 '맨 오브 라만차'에 출연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부터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Q.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고,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나? 

 

조정은: 어린 시절 꿈이 배우였다. 고등학교(계원예고), 대학교(동국대) 모두 연기를 전공해 자연스럽게 배우를 하게 되었다. 20대 어린 시절엔 내 연기, 노래가 마음에 안 들었다. 다른 배우들과 비교하면서 열등감이 생겼다. 그러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 자신을 인정하기로 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니 열등감이 사라졌다. 꿈과 나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이번 콘서트도 나 자신과 만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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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동안 작품 활동이 드물었다. 다른 이유가 있는지? 

 

조정은: 원래 단순한 성격이다.(웃음)  다른 배우들처럼 겹치기 출연을 못한다. 그냥 한 작품에 충실하고 싶다. 유행가도 잘 모른다. 이번 콘서트도 내가 좋아하는 조용한 음악 위주로 할 예정이다. 어떤 음악이 될지 모르지만. 살 빼기 위해 탄수화물을 줄이기도 하고, 필라테스를 한다. 걷기 싫어했는데 요즘 자주 걷는다. 대중교통(버스, 지하철)을 이용하고 교회(기독교)에서 매주 화요일 찬양사역한다. 작품에 출연하지 않아도 시간이 금방 간다. 

  

Q. 무척 여리게 보이는데 성격도 그런가? 

 

조정은: 여성적인 성격이 아니다. 여성적인 것과 거리가 먼데 그동안 맡은 역이 그런 역이었다.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내가 연기한 '혜린'이 내 성격이랑 비슷하다. 수동적인 역이 아니라 운명에 맞서 싸우는 용기 있는 역이라 좋았다.  뮤지컬 '엘리자벳' 여왕 역도 좋았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나중에 적응됐다. 

 

Q. 17년차 배우로서 후배 여배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정은: 악기로 비유하면 플루트, 바이올린이 다르듯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자기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Q. 어린 시절은 어땠나? 

 

조정은: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 위로 언니, 오빠가 있었지만 그냥 혼자 놀았다. 역사 드라마,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했다. 특히 디즈니 만화를 좋아했다. 디즈니 작품 중 뮤지컬로 나온 걸 봤는데 그냥 TV로 보는 게 낫다. 디즈니 작품은 지금도 좋아한다.   

 

Q. 이번 콘서트에 초대 손님으로 나올 배우들이 있나? 

 

조정은: 홍광호, 강필석, 조승우, 구원영 등 친한 배우들이 많다. 예전에 다른 배우들 콘서트 때 나도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이번에 누구를 부를지 아직 생각 중이다. 조만간 공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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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조정은: 연극에 출연하고 싶고, 내년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40대에 들어선 만큼 결혼하고 싶다.(웃음)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게 목표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직접 만난 조정은은 여려 보이면서도 강한 배우였다. 그러면서 우아했다. 질문에 또박또박(배우들은 대부분 발음이 좋은 편이다) 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목구비가 뚜렷해 웃는 모습이 예뻤다. 이번 콘서트에서 보여줄 그녀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11월 19~20일 이틀 동안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가 벌써 기대된다. 그녀의 소망대로 좋은 가정을 꾸리고, 좋은 작품에 나와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었으면 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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