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식] 『기생충』, 북미 박스 오피스 『설국열차』를 넘어서다

기사입력 2019.11.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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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북미서 누적 매출 473만 달러 기록! 봉준호가 봉준호를 넘어섰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북미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는 북미 흥행 기록도 가뿐히 넘어서며 흥행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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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포스터 / 제공=CJ엔터테인먼트]

 

CJ ENM은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를 인용해 “<기생충>이 현지 시각으로 11월 1일(금)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565만 9526 달러(66억 466만 6842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 456만 3650달러(53억 2349만 7725원)를 넘어선 기록이다. <설국열차>는 8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17만 1187달러(1억 9968만 9635원)를 기록했다. 이후 상영관 수를 최대 356관까지 확장하는 등 북미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국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후에도 숱한 국내외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북미에서도 현지 언론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11일 3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 38만 4216달러(한화 4억 4818만 7964원)를 기록하며 극장당 12만 8072달러(한화 1억 4901만 1772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의 극장당 최고 평균 매출 기록이자 미국 영화 포함 전체 영화로는 2016년 개봉한 <라라랜드> 이후 가장 높은 스코어다. <라라랜드>는 5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평균 수입 17만 6220달러(2억 464만 4,286원)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생충>은 극장당 평균 매출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을 앞서고 있다는 점이다. 신작들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순위 10위권을 오르내렸던 <기생충>은 상위 12위권 영화 중 가장 높은 극장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25~27일)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한 <말레피센트 2>와 <조커>가 각각 극장당 5,110달러, 4,890달러를 벌어들였을 때 <기생충>은 1만 4158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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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생충', 스틸 컷 / 제공=CJ엔터테인먼트]

 

<기생충> 북미 개봉 이후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호평이 이어진다. 토마토 신선도로 영화 평점을 집계하는 로튼토마토가 99%로 최상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주요 언론의 리뷰를 숫자로 환산해 보여주고 있는 메타크리틱 역시 높은 평점인 95%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비평가 A.O. 스콧은 뉴욕 타임스를 통해 “<기생충>은 공포, 풍자, 비극을 다양하게 보여주며 한국뿐만 아니라 그 어디에도 존재하는 계급 투쟁에 관련한 날카로운 교훈을 전달한다. <기생충>은 올해의 영화로, 봉준호를 세기의 감독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가 아주 영리한 방식으로 돌아왔다. 그가 선사하는 영화는 틀림없이 아주 큰 공감을 하게 만드는데, 매우 적절하고 아주 광범위하며 너무나도 시의 적절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는 “어느 순간 아찔해지고, 그 다음 순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되며, 매 순간 유쾌하다. 영화의 방향이 미세하고 매끄럽게 조정되어 관객들은 알아차리기 힘들다. <기생충>은 봉준호의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압축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이렇듯 언론에서도 연일 <기생충>에 대한 호평을 늘어놓고 있어 당분간 <기생충>의 흥행세는 꺾일 줄 모르고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만, 러시아, 태국, 이스라엘, 벨기에, 폴란드, 독일 등 세계 30개국에서 개봉했다. 이중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 11개국에서 현지에서 개봉했던 역대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대만, 홍콩∙마카오에서는 역대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통틀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기생충>이 전 세계(한국 포함)에서 기록한 박스오피스 매출의 총합은 1억 1천만 달러에 육박하는데, 북미 흥행이 상승세고 추가로 개봉 예정인 국가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월드와이드 매출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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