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북한 문학예술 ⑦용어풀이로 살펴본 북한의 음악예술

기사입력 2019.11.0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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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예술의 위대한 년륜] 혁명의 수뇌부 결사옹위하리라.

 

[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남한의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을 보면, “음악: 소리의 높이, 길이, 세기를 조화 시켜서 어떤 느낌이나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의 한 형태 [音樂]”(3291쪽)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어대사전>(이희승 편저)은 ‘음악’을 “소리에 의한 예술. 박자․가락․음빛깔․화성 등을 일정한 방법으로 취사 선택하여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결합시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것. 예술 가운데 가장 그 기원이 오래 되고 가장 널리 보급되어 있음. 성악(聲樂)과 기악(器樂)의 두 가지로 크게 구분하는데, 보통 작곡자(作曲者)와 연주자(演奏者)가 별도로 분담하게 됨. 뮤직.”(2977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조선문화어사전>(1973년)을 보면, “음악 [명] 음향의 예술적형상을 통하여 현실생활, 체험, 사상감정을 반영하는 예술의 한 형태. 성악과 기악으로 가른다. 《우리의 음악은 반드시 조선적인것이 바탕으로 되여야 하며 우리 인민의 감정에 맞아야 합니다. 조선사람의 감정과는 거리가 먼 순수한 서양음악은 우리 인민들이 좋아하지 않습니다.》(《김일성저작선집》, 4권, 152페지). 《우리의 음악은 민족적이면서 언제나 혁명적인것으로 되여야 합니다.》(《김일성저작선집》, 4권, 157페지)”(1016쪽)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선말큰사전(2)>(1992년)은 ‘음악’을 “음을 기본형상수단으로 하여 현실을 반영하는 예술의 한 형태. 음들의 부단한 련속과 음률, 음조를 통하여 사상정서적 내용을 표현하며 사람들의 청각을 통하여 감수되는 예술이다. 음악은 인간의 내면세계와 체험을 깊이있게 펼쳐보여 주며 인간생활에 뜨거운 열정과 풍부한 정서와 약동하는 생기를 안겨주는 고상한 예술이다. 크게 성악과 기악으로 나눈다.”(1658쪽)라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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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로동신문-김정은 위원장의 얼굴 사진과 가요 '그이 없인 못살아'-연합뉴스

 

<백과전서(6)>(1984년)는 “음악은 사회적의식의 특수한 형태의 하나로서 현실을 인식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되고있을뿐아니라 사회생활과 계급투쟁에서 힘있는 무기로 된다. 계급사회에서의 음악은 당대 사회제도와 사회생활 및 계급적제관계를 반영하며 계급적성격을 띤다. 계급사회하에서 인민대중의 리해관계를 대변하고 그들의 지향과 념원을 진실하게 반영한 음악은 사람들에게 생활의 진리를 밝혀주고 아름다운 생활에 대한 지향을 북돋아주며 인류의 음악문화발전에 이바지한다. 그러나 시대의 선진적인 사상과 인민음악의 기초에서 리탈된 착취계급들의 퇴폐적이며 기형적인 음악들은 인민들을 염세와 타락, 악에 대한 무저항과 순종에로 이끌어가면서 반동적이며 반인민적인 작용을 한다. 오늘 자본주의나라들과 남조선에서 널리 퍼지고있는 음란하고 기괴망칙한 각종 퇴폐적이며 형식주의적인 음악들이 바로 그것을 실증하여준다.”(619~620쪽)고 했습니다.

 

북한은 ‘음악’을 분야로 논할 때 보통 ‘음악예술’이라고 합니다. ‘음악예술’의 뜻풀이는 “음을 기본형상수단으로 하여 현실을 반영하는 예술.” (<조선대백과사전(2)>, 1658쪽)입니다. ‘음악예술’앞에 수식어가 붙는 용어인 ‘주체적음악예술’․‘주체음악예술’(<주체적음악예술의 찬란한 개화발전>,문학예술종합출판사,1994.총323쪽)의 뜻풀이는 ‘주체적문학예술’과 ‘음악’의 뜻풀이를 합치면 됩니다. 그리고 ‘음악’과 결합된 복합명사는 ‘민족음악’과 ‘항일혁명음악’, ‘주체음악’ 등이 있습니다.

 

<조선대백과사전(1)>은 ‘민족음악’을 “매개 민족에게 고유한 음악. 인민자신들이 창작한 민요를 비롯한 민족음악과 직업적인 창작가들에 의하여 작곡된 음악들이 있다. 계급사회의 민족음악유산에는 피착취계급의 진보적인것과 착취계급의 반동적인 것이 있다.”(1232쪽)고 했습니다. <백과전서(5)>는 ‘항일혁명음악’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현명한 령도 밑에 영광스러운 항일혁명투쟁의 준엄한 불길 속에서 창조 발전된 혁명적음악예술.”(640쪽)이라고 했습니다. 김정일의 <음악예술론>(1992.)의 제1장이 “주체음악”(3쪽)입니다.

 

‘민속음악’은 <조선말 사전>(과학원출판사,1962.), <조선문화어사전>, <조선말대사전>, <백과전서>, <조선대백과사전>에 없는 단어입니다. ‘민속음악’이란 용어는 민속학에서 주로 쓰고 있습니다. <조선의 민속전통 6>의 ‘민속음악’이 그 예입니다. 남한에서는 ‘민속음악’과 ‘민족음악’을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다. <두산세계대백과사전 11>은 “민속음악: 예술음악에 대하여 사회의 기층문화에 속하는 음악의 총칭.→민족음악”, “민족음악: 세계 여러 민족의 각각 다른 특징이 명확히 표현되어 있는 음악.”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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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중구역 영광거리 연화2동 윤이상음악당 內 윤이상음악연구소-필자.

 

남한의 <우리말 큰사전>에는 ‘민속음악’도 ‘민족음악’도 없습니다. <새 우리말 큰사전>(편저자: 신기철 외)엔 “민족음악: 각 민족의 민족적 특징을 지닌 음악. 특히 근대 유럽의 예술 음악에 대한 그것 이외의 여러 민족의 음악을 뜻함”(1290쪽) 뿐입니다. ‘민족음악’ 이 없는 <국어대사전>은 “민속음악: 옛날에 민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음악의 총칭. 서민의 소박한 정서를 솔직히 표현하고 있음. 속악(俗樂)”(1382쪽)이라고 했고, 마찬가지로 ‘민족음악’이 없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8>은 “민속음악: 민중의 기층사회에서 형성되고 애호된 음악. 전통음악에서, 과거 상층사회에서 애호되었던 정악(正樂)에 대한 대칭적인 개념”(749쪽)이라고 기술했습니다.

 

북한의 <문학예술의 종류와 형태>를 보면, ‘4.가극예술의 형태적 특성과 그 발전’(229~258쪽), ‘5. 음악예술의 형태적특성과 그 발전’으로 명확하게 구분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예술의 형태구분’(287쪽)에서는 ‘음악예술’을 ‘성악․기악․극음악’으로 구분하고 ‘극음악’을 ‘가극․음악무용이야기․음악무용서사시․음악무용서사시극’으로 세분했습니다. 그러나 <조선백과사전(9)>(1999년)는 “문학예술: 문학, 영화, 연극, 음악, 가극, 미술, 무용 등 인간과 그 생활을 형상적으로 반영하는 사회적 의식의 제 형태들.”(466쪽)이라고 했습니다. 음악과 가극을 같은 위치에 올려놓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2001년 <조선대백과사전(18)>(488쪽)은 북한음악을 총정리하면서 음악과 가극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지구촌 음악계에서는 실력 있는 북한 음악가들이 많다고들 합니다. 특히 작곡 분야는 수준 높은 음악인들이 깨나 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의 앞에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이 있었습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1984년 12월 5일 창립된 평양의 윤이상음악연구소가 “세계적인 현대음악가 윤이상의 음악세계와 고전음악 및 현대음악을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금 고향인 통영에서도 세계적인 작곡가 입니다. 북한음악! 남한의 책 <북한음악과 주체철학>은 “북한음악은 주체사상 실현하는 도구적 수단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북한음악은 여전히 “주체음악”! 그리고 김정은을 위한 음악, “그이 없인 못살아”와 같은 노래가 범람(?)하는 북한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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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논설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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