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예정영화] 『미안해요, 리키』, 영국 소시민의 이야기에 투영되는 한국 소시민들의 자화상

기사입력 2019.12.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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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한줄평 : "세상이 부조리해도 우리는 전진의 페달을 밟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인생이다."

 
12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이후 은퇴를 고민하던 켄 로치 감독이 4년만에  다시 내놓은 영화, 『미안해요, 리키』가 언론시사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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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안해요, 리키', 스틸 컷 / 제공=영화사 진진]

 

『미안해요, 리키』는 성실한 노동으로는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자유주의 속 한 가족의 삶을 섬세한 터치로 그린 켄 로치 감독 특유의 문제의식 영화이다.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 리키와 애비 부부는 자녀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주고자 성실하게 일하지만, 과도한 노동시간과 불안정과 일자리로 개인의 삶과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모두 잃어버린다.

 

리키 가족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였다. 이 때 금융 위기의 여파로 노던록 은행이 파산하며 건축회사를 다니던 리키는 실업자가 되고, 주택 융자도 받지 못하게 되며 삶이 흔들리게 된다. 레베카 오브라이언 프로듀서는 '2008년에 은행과 은행과 주택 금융 조합이 무너지며 소시민들은 단기 임대와 긴축 재정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며 리키 가정의 위기가 현대 영국 소시민을 대변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러한 것들은 경제 위기 후 가족이 함께 할 집을 사지 못하고, 일용직을 전전하게 된 리키의 사연은 IMF 이후 증가된 가계부채 및 비정규직 비율로 위기를 겪게 된 한국의 가장들에게도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진심으로 노인들을 돌보는 애비와 가족의 미소를 위해 고된 노동을 감내하는 리키의 이야기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전한다.

 

이렇게 『미안해요 리키』는 거장 켄 로치 감독의 냉정한 현실 분석과 따스한 터치로 소박한 행복을 누리는 것조차 힘겹게 만드는 구조적인 모순과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가장들이 가지는 애환의 또 다른 거울같은 영화, 『미안해요, 리키』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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