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뉴페이스] 조형조소작가 '김비오렛',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인식 체계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한다.

기사입력 2019.12.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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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김건우 기자] '우리의 인식 체계는 세상을 재구성한 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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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신의 작품을 영상스케치하고 있는 김비오렛 작가 / 제공=김비오렛 작가]


현대인들은 말이 넘쳐나는 사회에 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소통과 불통의 시대에 살고 있다. 언어적 소통도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려는 의도로 사용하지만 때로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특성으로 인해 서로의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은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심지어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언어 자체도 감정에 따라 뜻이 변화하기 때문에 감정을 빼놓고 사용한다면 그 의미가 제대로 해석되기 어렵다. 다시 말하면 표정 없는 얼굴로 말하는 것은 언어의 다의성 때문에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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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품 'And there I am #1' / 제공=김비오렛 작가]
 
특히 다양하게 쓰이는 신조어는 줄임말들이 많고 난해한 발음들은 물론 그뜻을 이해하기가 어려우며, 더구나 언어가 가지는 감정을 점점 더 찾아볼 수 없게 되어 간다.
 
또한 짧게 줄임말들이 쓰임상 편리하게 보이고 특정한 집단, 새로운 문화 계층의 공감을 형성하고 있으며 문법을 무분별하게 파괴하고 의미를 점점 알아차리기 힘들어 가는 불소통의 세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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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품 'And there I am #2' / 제공=김비오렛 작가]
 
이러한 언어가 가지는 현상들 속에서 '김비오렛'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언어가 가지는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인식 체계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이다.
 
작가는 "하나의 언어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인식 체계는 세상을 재구성한 추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있고 이것은 같이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혼란을 준다. 나는 작품을 통해 추상으로 생기는 언어를 재구성함으로써 극복하려한다."고 밝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는 자신만의 메시지가 명확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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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품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1' / 제공=김비오렛 작가]
 
이렇듯 작가 '김비오렛'은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들을 관찰하여 자연과 철판, 관계적 비유를 통해 불편함에 대해 설명하는 메시지와 비주얼을 담은 작품들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그려낼 그만의 다양한 작품세계에 큰 기대를 가져보면 좋을 것이다.
 

-IMFORMATION-
 
<김비오렛> 
중앙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조소 전공.
2018 비상구 전,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서울
2018 제5회 친교 : 멘토 멘티 전, 한원미술관, 서울
2018 AND THERE I AM, gallery 301, 서울
[김건우 기자 geonwoo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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