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 이용웅 칼럼] 북한의 12월과 김정일 母子, 그리고 김정은의 세모(歲暮)

기사입력 2019.12.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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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이용웅 칼럼]북한 달력 12월에는 “주체 100(2011) 12.17.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서거하시였다./ 주체 100(2011) 12.30.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김정은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였다./ 주체 6(1917) 12.24. 항일의 녀성영웅 김정숙동지께서 탄생하시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절”가 명기(明記)되어 있습니다. 북한의 12월은 ‘김정일 사망, 김정은 권력 승계, 김정숙 생일’이 중요한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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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북한 달력 12월-북한 외국문출판사 발행

 

북한의 12월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의 사망일(2011.12.17.) 입니다. "독재자 김정일“-김정일(金正日,1941.2.16.~2011.12.17./1942.2.16,백두산 밀영 또는 러시아-만주 국경지대에서 출생)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지도자였습니다. 본관은 전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이었으며 김일성과 김정숙 사이의 첫째 입니다,.그는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61년 7월 22일 조선로동당에 입당..1970년대부터 김일성의 후계자로 주목되었으며 1980년 제6차 당 대회를 통해서 공식적인 후계자가 되었습니다. 2011년 12월 17일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김정일의 후계 자리는 그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에게 승계되었습니다.

 

그 다음, 아직까지 중요한 날은 김정일의 모친 ‘김정숙 생일 ’입니다. 북한의 <조선대백과사전(4)>은 “김정숙(1917.12.24.~1949.9.22.)-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끝없이 충직한 친위전사이시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어머님이시며 불요불굴의 공산주의 혁명투사이신 항일의 녀성영웅! 함경북도 회령시 오산덕의 애국적이며 혁명적인 가정에서 탄생하시였다. 모진 가난으로 하여 정든 고향을 떠나는 일가와 함께 1922년 봄 두만강을 건느신 김정숙동지께서는 연길현 북구에서...생활하시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섯 살 때 고향을 떠났다는 얘긴데, 지금 그곳은 김정숙 우상화의 도시처럼 되어 있습니다. 아들 김정일 덕분에!

 

김일성 사망 후에 발간된 <조선대백과사전(1)>은 ‘김정숙’을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끝없이 충직한 친위전사이시며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어머님이시며 불요불굴의 공산주의혁명투사이신 항일의 녀성영웅.”(182쪽)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숙은 김정일의 ‘마음의 고향’이자 ‘영원한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김정은은 할머니를 잘 모릅니다. 김정숙은 1949년에 사망했고, 김정은은 1984년에 태어났습니다. 앞으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어머니 ‘고영희’의 우상화가 예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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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KIM JONG IL DIES-2011.12.19.

 

앞으로 가장 중요한 날은 김정은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취임일 수도 있습니다. 김정일의 3남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김정일의 4번째 부인 고영희이며, 그녀의 차남입니다. 스위스 베른 귀믈리겐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녔다는 것 외에는 성장기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2002~2007년 김일성군사종합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2009년 초 김정일의 계승자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국방위원회 의장에 오르고 난 이후 "위대한 동지" 호칭을 얻었습니다.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하자 김정은은 정권을 장악, 2011년 12월 30일 북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되었습니다.

 

이제 김정은(金正恩,1984년1월8일~)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지도자이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원수입니다. 김정일의 사망 이후 ‘3대 세습’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조선로동당 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사령관 입니다. 보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에서는 ‘조선로동당과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 령도자’라고 부릅니다. 본관은 전주. 스위스 유학 중 사용된 가명은 '박운' 입니다. 김정일 사후, "당과 국가, 군대의 최고 령도자"로 칭해지고 있습니다. 2016년 5월 9일 자신의 조선로동당 제1비서 직책을 폐지하고 조선로동당 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새로운 권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6년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국무위원회를 신설했으며,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대신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북한의 12월에서 겉으로 가장 중요한 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절’ 입니다. 왜냐하면 북한 달력 12월에서 적색(赤色) 숫자는 [27] 하나 뿐이기 때문입니다. 서문(序文)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주체적인 국가건설사상과 국가건설업적을 법화한 김일성헌법”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날인 것은 당연합니다.

 

북한의 12월! 17일은 김정일 사망일, 24일은 김정숙 생일, 30일은 김정은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된 날 그리고 27일은 사회주의헌법절! 서방 언론은 북한이 12월 3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고 혹시 대형 도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했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24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놀라운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고, 매우 성공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답했습니다. 멍청한 서방(西方)...김정은이 멍청이 입니까? 아버지 죽은 날, 할머니 생일, 본인이 권력 장악한 날을 기념해서 ‘미사일 발사’하게! 유구무언(有口無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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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주재-로동신문 2019년 12월 22일 보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2019년 12월 22일 공개했습니다. 그는 예고된 로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 앞서 제3차 확대회의를 먼저 열고, 군 조직을 재편하는 한편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북한 <로동신문>은 ‘헌법절’인 27일 “사회주의 헌법을 철저히 구현하여 우리의 국가사회제도를 더욱 공고 발전시키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사명을 지닌 단위나 일꾼은 있을 수 있어도 법 밖에 있는 단위, 일꾼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의 세모(歲暮)와 원단(元旦)! 이제 남은 것은 2020년 1월 1일의 김정은 ‘신년사’ 입니다. 2019년의 ‘신년사’와의 차이는?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뻔합니다! ‘성탄 선물’ 운운(云云) 등 허언(虛言)을 일삼는 북한 위정자들이 언제나 진언(眞言)을 할까요? / “인간은 진실에 대하여는 얼음처럼 차지만, 허위에 대해서는 불처럼 뜨겁다.”(라 퐁텐느/ La Fonta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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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魯 李龍雄/ 석좌교수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선데이뉴스신문/상임고문/
한반도문화예술연구소 대표/

[이용웅 기자 dprk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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