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으로 돌아온 판소리 뮤지컬 '적벽' 2월 14일 정동극장 개막

기사입력 2020.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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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적벽 공연사진 (3).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정동극장이 2020년 첫 상연목록 공연으로 '적벽'을 올린다. 

 

'적벽'은 2017년 정동극장 전통 창작공연 개발 사업 '창작ing' 무대 첫 선 이후, 2018~2019 연속 공연되며 정동극장 대표 상연목록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정동극장에서 4연을 맞은 '적벽'은 판소리와 현대무용 만남으로 전통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젊고 매서운 적벽', '삼국지를 가장 입체적이면서도 극적인 판소리 뮤지컬로 완성시킨 작품'이란 평과 함께 제7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3개 부문(안무상, 여우신인상, 앙상블상) 지명되는 등 전통 창작 공연으로써 성과를 보여 왔다. 

 

이 작품은 칼군무와 판소리 합창, 라이브 밴드로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판소리와 휘몰아치는 현대 무용을 통해 표현되는 특유의 장르적 신선함은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다른 전통 창작 공연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강한 매력으로 2018년부터는 팬들을 확보하며 대중성까지 보여줬다.  

 

'적벽'은 우리 판소리 마당 중 장중한 대목이 많아 표현하기 힘들다고 알려진 '적벽가'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적벽대전' 장면을 다룬다. 삼국지의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전쟁이 감각적인 소리와 생동감 넘치는 군무로 표현된다. 불타오르는 치열한 전장의 상황, 적벽에서 판소리가 합창이 되고, 일사불란한 춤이 피어오르며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특히 모든 출연자들이 들고 있는 부채를 활용한 움직임 연출은 이 공연 백미다. 접었다 펼쳐지길 반복하고 하늘에서 툭 떨어지기도 하는 부채 움직임은 무대 위 하나의 언어로 작용한다. 흰색과 붉은색 부채들은 전장 속 병사들의 창과 방패가 되고, 때로는 동남풍이 되었다가 타오르는 불길로 표현되기도 하며 무대 공간 상상력을 넓힌다. 

 

매회 펼쳐지는 웅장한 판소리 합창과 라이브 밴드 역시 매력적이다. 극 전개를 창으로 해설하는 역할인 도창과 판소리 합창 균형은 기존 판소리극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대중적 음악성을 선보인다. 

 

'적벽' 매력으로 무대 위 등장하는 21명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다. 21명 배우들이 100분간 펼쳐내는 강렬한 힘으로 공연이 채워진다. 무대 위 배우들은 장대한 판소리와 역동적인 춤을 추며 '적벽대전' 서사를 그린다. 

 

2019 적벽 공연사진 (2).JPG

 

젊은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밴드 이날치의 멤버 소리꾼 안이호가 소리꾼 박인혜와 함께 '조조'를 연기한다. '판소리 오셀로', 뮤지컬 '아랑가'를 통해 꾸준히 관객과 만나온 소리꾼 박인혜가 그리는 '조조'와 뜨거운 소리꾼으로 떠오른 안이호가 연기하는 '조조'를 비교해 보는 것도 올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재미다.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야' 진행자이자 판소리로 유쾌한 공연을 펼쳐오고 있는 바투컴퍼니의 소리꾼 이상화는 '장비'로 합류해 극 재미와 무게를 더할 예정이다. 2019년 '정욱'을 연기했던 소리꾼 정지혜는 이번에는 '도창'을 맡아 서사를 무게감 있게 이끈다. 

 

'적벽'은 2월 14일부터 4월 5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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