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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한일연극교류협의회와 공동 주최하고, 일본의 일한연극센터와 협력한 '제9회 현대일본희곡낭독공연'을 21일부터 23일까지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다. 3일간 하루 한 편씩, 총 3편의 일본 현대희곡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은 일본의 최신 연극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연극인들은 물론 국내 관객에게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소개될 현대일본희곡은 최근 5년 동안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엄선됐다. 일본 극작가의 세대적 특징을 비롯해 퍼포먼스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대연극의 또 다른 흐름을 발견할 수 있다.
관객과 가장 먼저 만날 작품은 극작가 노기 모에기의 '다스 오케스터'다. 예술과 정치의 불협화음으로 위기에 빠진 오케스트라에 관한 이야기로 예술과 정치의 충돌을 고민하게 한다.
두 번째 작품은 야마모토 스구루의 '그 밤과 친구들'이다. 15년 전 한 친구의 동성애 고백으로 멀어진 대학 친구 3명의 이야기로 타인 혐오와 소통의 어려움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마지막 작품은 2015년 국내 무대에 오른 시라이 케이타의 '버스'(Birth)다. 보이스 피싱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물이 어릴 때 생이별한 친모에게 전화를 걸면서 발생하는 갈등과 위기를 그린다.
각 공연 후에는 작가와 연출, 관객이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23일 오후 5시 30분에는 '한일연극 교류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남산예술센터 누리집(www.nsac.or.kr) 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공연 및 심포지엄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