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퀴리' 리사 "이 작품은 체력적인 부분보다 머리가 더 힘들다"

기사입력 2020.02.13 22:22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20200213_142226.jpg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2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김태형 연출, 천세은 극작가, 최종윤 작곡가, 배우 김소향, 리사(정희선), 정인지, 김히어라, 이봄소리(김다혜), 임별, 김지휘(김동혁), 양승리, 김아영, 이예지, 장민수, 주다온, 조훈이 참석했다. 

 

'마리 퀴리' 역을 맡은 리사(정희선)는 "이 작품은 체력적인 부분보다 머리가 더 힘든 작품이다. 천재 과학자의 느낌을 이해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보는 분들이 캐릭터에 가까워질 수 없어 고민을 많이 하며 준비했다" 고 말했다. 

 

20200213_143910.jpg

 

초연에 이어 다시 '마리 퀴리' 역을 다시 연기한 김소향은 "초연과 가장 달라진 점은 '안느'가 초연 때와 비교해 아주 다른 캐릭터로 다가왔다는 점이다. '마리 퀴리'가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부분을 다룬 점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20200213_141124.jpg

 

김태형 연출은 "공연이라는 것은 결국 시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뿐 아니라 상대역까지 여성인 공연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많지 않아 그 점에 집중했다. '마리'와 '안느'의 연대와 목소리의 중요성에 대해 배우들과 공유하면서 공연을 만들어갔다.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접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 과학자와 이민이라는 비주류 요소를 가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 편견과 차별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며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았는가를 말하고 싶었다" 고 설명했다.   

 

20200213_152533.jpg

 

'안느' 역을 연기하는 김히어라는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다고 느껴지는 점은 '마리 퀴리'와 '안느' 모두 각자의 멋진 인생을 위해 버텨간다는 점이다. '마리 퀴리'는 더 재미있는 것을 찾기 위해서,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부딪히는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 매력적인 작품이다" 고 말했다.       

 

20200213_143115.jpg

 

김히어라와 함께 '안느' 역을 맡은 이봄소리(김다혜)는 "'과연 '안느'가 '마리 퀴리'의 상대 배역으로서 얼마만큼 힘을 내줄 수 있을까', '여성 연대라는 느낌을 관객에게 충분히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객석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첫 공연을 지켜봤는데 관객들이 기립 박수를 쳐줘 울음이 터졌다. 여성들이 많은 목소리를 내고 서로가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고맙다" 고 말했다.  

 

20200213_161603.jpg

 

'마리 퀴리'는 라듐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으며 유명한 과학자가 되지만 그 유해성을 알고 난 뒤 고뇌하는 마리와 그의 동료이자 남편인 피에르, 폴란드에서 온 라듐공장 직공으로 동료들의 죽음을 마주한 뒤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안느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7일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한 '마리 퀴리'는 초연 당시 휴식 없이 100분이었던 공연 시간이 쉬는 시간 15분을 포함해 150분으로 늘어났다. 서사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장면을 늘리고, 넘버를 추가했다. 초연에서 선보인 15곡 중 일부를 빼고 새로운 곡을 추가해 총 21곡으로 구성했다. 

 

2018년 초연이 마리와 남편 피에르의 대립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재연은 마리와 여성 직공 안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울러 반원형 무대를 중심으로 양 옆 공간의 확장성을 도모한 세트를 통해 깊어진 서사와 사건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탄탄한 여성 서사극 뮤지컬 '마리 퀴리'는 3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을 만난다. 김소향, 리사(정희선), 정인지, 김히어라, 이봄소리(김다혜), 김찬호, 양승리, 김지휘(김동혁), 임별, 김아영, 이예지 등이 나온다.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선데이뉴스신문 & newssun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