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아름답고 매혹적인 스릴러
기사입력 2013.01.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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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모습(제공-오디뮤지컬컴퍼니)

슬프다. 그러면서 무척 매력적이다. 두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으라면 단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다.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 초연 당시 전회 매진, 전회 기립 박수란 뮤지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2010년 공연 때는 포털 검색어 순위 1위, 당일 티켓판매 점유율 83% 등을 자랑하는 최고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번 서울 공연은 새로운 배우들, 최고의 공연장(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려한 무대가 인상적이다. 특히 <지킬앤하이드>만이 갖고 있는 아름답고 슬픈 넘버들은 가슴을 울린다.

<This is the Moment>,<Someone Like You>,<In his eyes>,<A new life> 등 매혹적인 넘버들은 단연 압권이다.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내용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누구나 갖고 있는 양면적인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리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교훈을 던진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극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것은 배우들이다. 지킬과 하이드 1인 2역을 제대로 보여준 양준모와 가녀린 엠마로 나온 정명은은 극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섹시하면서 청순한 루시를 연기한 신의정은 단연 눈에 띈다. 지난해 창작 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신의정은 이번 <지킬앤하이드>에서 만개한 느낌이다. 그녀가 부르는 <Someone Like You>,<A new life>는 듣고 있으면 전율을 느낄 정도로 슬프면서 감동적이다. 대단한 가창력과 연기를 보여준 신의정은 2013년이 기대되는 배우다.

인간이 가진 양면성을 아름답고 매혹적으로 보여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앞으로 어디까지 이 작품의 흥행신화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확실한 것은 최고의 작품엔 관객들이 몰린다는 변함없는 진리다. 지난해 10월 샌디에고에서 시작된 전미투어를 마치고, 올해 4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할 예정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다. 단 5주 동안 진행되는 공연이라 서둘러 예매해야 볼 수 있을 듯하다.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윤영석, 양준모, 정명은, 이지혜, 신의정, 선민, 김봉환 등 출연, R석 13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문의 1588-5212
[김종권 기자 kjk2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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